일요일 아침, 맑고 화창한 하늘 아래 오랜만에 관악산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28분,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역 앞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일주일만 등산이지만 이 코스로는 처음 올라가기때문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볍고 설렜다.
제1광장을 지나 제4야영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걷다 보니,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나무들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12시 25분, 드디어 관악산 정상에 도착!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서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생 끝에 보는 정상의 풍경은 언제나 특별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사당역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가파른 길도 있었지만,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도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그렇게 산 아래로 내려와 14시 35분경, ‘참이맛감자탕’ 식당에 도착해 늦은 점심으로 뼈해장국을 한 그릇 뚝딱!
고단한 몸을 진하게 풀어주는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 후에는 CGV로 이동해, 조훈현과 이창호 국수가 출연한 영화 **<승부>**를 관람했다.
산행 후 조용한 극장에서 몰입해서 본 영화는 또 다른 힐링이었다.
조훈현과 이창호, 두 바둑 천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예고편만 봐도 기대가 컸던 영화였다.
실제로도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었다. 사제 간의 깊은 인연, 그 안에서 오가는 경쟁과 존중,
천재와 천재의 미묘한 심리전이 묵직하게 그려졌다. 조훈현 역할을 맡은 배우 이병현의 카리스마와, 이창호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연기도 인상 깊었다. 특히 이창호가 조용히 바둑판 앞에 앉아 고민하는 장면들에서는 말보다 눈빛과 분위기로 전하는 감정이 많아서 몰입감이 컸다.
바둑을 잘 몰라도, 인물들의 관계나 긴장감이 잘 전개되어 충분히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실제 대국을 보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묘한 여운이 남았다.
또한 조훈현과 이창호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 덕분에, 단순한 영화 이상의 감정이 들었다.
그냥 한 판의 승부가 아니라, 시대와 정신, 인내와 성장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등산과 영화관람으로 하루가 흘러 저녁 무렵 집에 도착.
약 4시간이 넘는 산행이었지만, 맑은 공기 속에서 땀 흘리고 자연과 함께 보낸 시간이 참 값지고 기분 좋았다.
다음 산행이 벌써 기다려진다.
ㅇ 언제 : 2025.04.06(일) 10:28 - 14:35 (약 4시간 07분 소요)
ㅇ 코스 : 관악산역 - 관악산정상 - 사당역(9.6km)
ㅇ 누구랑 : 혼자서
관악산역-관악산-사당역
활동 : 등산/하이킹 | 소요 시간 : 4h 6m 56s | 거리 : 9.6 km (6.0 mi) | 총 획득고도 : 603 m (1,978 ft) | 최고점 : 653 m (2,142 ft) | 평균 속도 : 2.4 km/h (1.5 mi/h)
www.ramblr.com
▲ 신림선 관악산역 - 정상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하차하여 등산준비를 한 후 공원안으로 들어가면서~~
등산객이 엄청 많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계곡을 올라가면서~~


다리를 지나가면서~~

계곡옆에 있는 등산로로 올라간다



계단이 나오고~~






연주대방향으로~~


▲ 관악산 정상 - 사당역 근처 식당

관악산 정상석에서 인증을~~






사당역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내려왔던 길을 담아본다


통천문~~



하산했던 길을 담아본다


밑에 국기봉이 보인다

내려왔던 길을~~

사당역인근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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