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토요일, 이른 아침 06시 55분. 아직 도시가 깨어나기 전, 우리는 명동역에서 전북 위도로 향하는 설렘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몇시간에 걸쳐서 도착한 격포항은 햇살이 따스했고, 하늘은 맑았지만, 바다는 우리를 반기지 않았다.
바람이 너무 세서 위도로 향하는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한다는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그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고, 회원들이 같이 상의해서 서해랑길 47코스라는 또 다른 길을 선택다.
격포항에서 시작해 변산해수욕장까지, 약 15km의 해변 트레킹.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걷는 그 길은
마치 우리에게 “오늘 이 길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걷는 도중에는 닭이봉에도 올랐는데 짧지만 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마주한 풍경은, 아쉽게 놓친 위도의 풍경을
살짝이나마 위로해주는 듯했다. 땀을 식히고 내려온 뒤에는 격포의 보석 같은 풍경들이 하나둘 펼쳐졌다.
채석강, 그리고 바로 옆 격포해수욕장, 바다 위로 불쑥 솟은 작은 섬 하섬, 유채꽃이 만개한 수성당 입구,
조용하고 고운 모래사장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 변산해수욕장까지.
그 길에는 바람도, 파도도, 햇살도 모두 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걷는 내내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따뜻했고 여정을 마무리하며 변산해수욕장 부근에서 먹은 물회 한 그릇은
말 그대로 '완벽한 한 끼'였다. 해산물의 신선함과 시원한 국물 맛에 고단함도 싹 풀렸고,
그 순간은 이 하루의 보상처럼 느껴졌다.
.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 모두는 유연하게 대처했고, 그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웃었는데
위도는 가지 못했지만, 자연은 또 다른 길을 내어주었고,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다음엔, 꼭 위도의 품도 안아보길 기대하며 — 오늘의 바람과 파도, 그리고 함께한 웃음을 마음에 담아둡니다.
ㅇ 언제 : 2025.4.19(토) 11:26 ~ 16:02(약 4시간 36분 소요)
ㅇ 코스 : 격포항 - 변산해수욕장 주차장(15.7km)
ㅇ 안내산악회(MT산악회) 주어진 시간 : 6시간 * 오십원님 leading
▲ 격포항 - 닭이봉















▲ 닭이봉 - 수성당





















▲ 수성당 - 순직 연구원 추모비



























▲ 순직 연구원 추모비 - 고사포해수욕장

















▲ 고사포해수욕장 - 송포항
































▲ 송포항 - 변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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