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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을 갔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이번 구간중 특히 <미시령-마등령 삼거리> 구간은 비법정구간이며 너덜지대로 유명해서

항상 안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산행했다.

역시 너덜지대는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보지 못했던 정말 어마어마한 구간이였다.

일부 알바도 했지만 나름 마등령삼거리까지 무사하게 오게된것이 다행이였다.

 

최초 계획은 <미시령-한철봉-마등봉-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대청봉-한계령>까지 가는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저항봉에서 하산할때와 마등봉에서 하산할때 두번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지체하게되어서 한계령가는것은 포기하고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여

설악동으로 가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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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언제 : 2020.6.14(일) 02:52 ~16:15(약 13시간 23분)

 

ㅇ 코스 : <미시령 - 마등령삼거리 - 무너미고개> - 비선대 - 신흥사 - 설악탐방지원센터 (약 24km)

 

ㅇ 안내산악회(HO) 주어진 시간 : 범생님 leading

     * 미시령-한계령 구간(14시간 30분),  미시령-무너미고개-설악동(13시간 30분)

 

ㅇ 주요지점 통과시간 : 미시령(02:52), 황철북봉(04:41), 황철봉(05:18),  저항령(06:12)

                              저항봉(06:29),  마등봉(08:41), 마등령삼거리(09:07), 무너미고개(13:01),

                              양폭대피소(14:21), 비선대(15:38), 설악탐방지원센터(16:15)

     * 미시령-마등령 삼거리 소요시간 : 6시간 15분

     * 마등령 삼거리 - 무너미고개 소요시간 : 3시간 54분

     * 무너미 고개 ~ 비선대 소요시간 : 2시간 37분

     * 비선대 - 설악동 탐방지원센터 : 37분

 

ㅇ 서울 교대역 출발 : 6.13(토) 23:30,  미시령 도착 : 6.14(일) 02:52   약 3시간 22분 소요

         * 설악휴게소 약 30분 휴식

    설악동 C 상가앞 출발(16:40),        서울 강변역 도착(21:25)        약 4시간 45분 소요

 

ㅇ 등산로 상태 : 너덜구간이 많아 등산로 찾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부상등 안전산행이 요망되는 구간이였음

 

* 탐방지원센터 - C상가 : 택시 이용(6,000원)

* C 상가에서는 산악회에서 자주 이용하는 "설악식당"의 입구에 설치된 수도물로 간단히 땀을 닦았음

▲ 미시령 - 황철봉

미시령 표지석을 담아본다(02:57)

미시령 표지석을 찍으려는 회원들~~

본격적으로 어둠속을 헤치면서 정상을 향해 걸어간다(03:22)

너른 공터가 나와서 잠시 휴식을~~(03:26)

새벽녁 속초시내가 보인다~~~

헤드랜턴에 의지하면서 너덜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너덜지대를 통과해야 황철봉에 오를 수 있다~~~ 걸어가기가 쉽지 않다.(04:43)

발을 헛디디면 바위사이로 발이 푹 들어갈 수 도 있고~~

노부부님, 지금 75세이시다.

백두대간을 약 20여번 완주하셨다고 들었고 지금도 저렇게 부부가 항상 우리들과같이

백두대간을 걸으신다. 참 대단하신 분이다.

 

너덜지대를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james님(04:43)

▲ 황철봉 - 저항령

드디어 말로만 듣던 활청봉에 도착(05:18). 황철봉 오르기전에 황철북봉을 지나왔을텐데 표지석등이 없어서

그런지 확인할 수 가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이리고 황철봉정상은 나무가 많이 있어서 조망은 없었다.

황철봉을 지나서 저항령으로 가는 도중에~~~(05:38)

큰 고사목이 힘에 겨운지 누어져있다(05:38)

너덜지대 가운데 저런 줄이 이어져있어서 저 줄을 방향삼아서 따라간다.(05:39)

05:41

05:44

05:44

05:45

05:49

이런 밧줄구간도~~(06:02)

06:03

위에서 부터 범생, 푸른바다, 막내언니, 금강송님~~~~(06:04)

▲ 저항령 - 마등봉

저항령에 도착(6:12)

저항령에 도착하니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분들도 있었다.

james님 특유의 사진 폼

저항령에서 저항봉을 향해 올라간다(06:17)

저항령에서 저항봉에 오르는데에도 상당히 넓고 경사가 심한  너덜지대가 나왔다.(06:18)

너덜지대가 저 위에까지 이어진다~~(06:21)

06:24

06:24

06:34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저항봉에 도착(06:29) 후 하산하면서 ~~(06:35)

저항봉도 표지석등이 없어서 어디가 저항봉인지 모르고 지나쳤다.

앱을 확인하니 06:29에 통과한것으로 표시되었다.

이 구간은 저항봉에서 마등봉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일부 알바한 구간이다(06:44)

저항봉에서 하산하면서 알바한 곳이다. A에서 B로 가야 하는데 C곳까지 갔다가 다시 B쪽으로

가서 하산했다. signal도 없고 좀 애매한 부분도 있다~~~

알바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본다(06:49)

06:49

06:54

정상적인 길을 찾아서 다시 너덜지대를 오른다(07:04)

07:04

등산로를 잘 따라간다(07:04)

07:16

안개로 인해 선명하지는 안지만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담아본다(07:16)

07:20

07:21

07:33

너무 아름다운 설악산. 같이 간 회원도 카메라에 담기에 정신이 없다.(07:34)

07:46

마등령에 오르다가 속초 동해안을 바라보면서~~~(08:00)

08:04

울산바위방향을 ~~(08:04)

08:09

설악동방향을 보고서~~(08:09)

마등령에 오르다가~~(08:18)

마등령에 오르다가 주변을 담아본다(08;28)

08:32

울산바위(08:32)

마등봉에 오르기위해서는 이 너덜지대를 통과해야 한다(08:34)

▲ 마등봉 - 마등령 삼거리

마등봉에 도착(08:41)

마등봉 표지석. 고도에 비해서는 조금 초라한 느낌이지만너무 자연스러워서 정감이 든다.

그리고 이 표지석이 없으면 이곳이 마등봉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텐데 좌우간 설치하신 분께 감사~~~

마등봉에서 하산할때 약간 우측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좌측방향으로 내려가서 또 알바~~~

마등봉 정상에서 주변을 담아본다(08:45)

08:45

마등봉에서 마등령삼거리로 하산할때에도 이정표가 없어서 잠시 알바했다.

A에서 바로 B로 하산해야 하는데 C쪽으로 가는 등산로도 있어서 따라갔는데

앱에서 이탈했다고 삐삐하고 울린다. 앱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서 B부분으로 하산했다

09:00

 마등봉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09:03)

안내판 옆 등산로에서 내려오니 역시 산객들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

아~ 이곳이 마등령삼거리 인근이겠구나 짐작을 한다

이곳에서 주변을 담아본다

드디어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09:07)

설악산 2편,  즉 마등령삼거리-무너미고개(공룡능선)로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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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2021.4.27 설악산 사고관련한 <월간 산>에 나온 기사이다.

특히 대간산행중 비탐구간과 겨울산행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는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설악산 저항령에서 폭설로 탈출 시도…설악동 1㎞ 남겨 두고 사망>

 

설악산에서 실종된 대간 종주 여성 K씨(49세)가 2021년 4월 23일 실종 5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들의 증언을 참고하여 그녀의 입산 후 행적을 보았을 때, 놀랍고 안타까운 면이 많다.

과연 K씨는 어떤 산행을 했는지 쫓아가 보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온 K씨는 2021년 2월 28일 일요일 새벽 5시 16분 한계령에서 대청봉 방면으로 홀로 입산했다.

산불방지 입산금지가 3월 2일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이틀에 걸쳐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을 종주할 계획이었다.  

지인들 말에 따르면, 백두대간 구간 종주 중이던 K씨는 한계령에서 종착지인 진부령까지

40㎞를 홀로 종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에 지인 몇 명과 진부령(대간 종착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열려고 했다고 한다.

K씨는 2월 28일 설악산 구간을 주파하여 마등령에서 비박하고 다음날인 3월 1일 비법정 구간인

저항령~황철봉~미시령 구간을 종주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K씨는 오전 10시 36분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으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고,

희운각에서 어느 등산객에게 오후 1시 40분쯤 목격되었다. 다만 대청봉에서 공룡능선 방면으로 가려면

중청대피소 앞을 지나야 하지만 CCTV에 그 모습이 없었다.

법정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비법정 구간인 대청봉~희운각 사이의 대간 능선을 탄 것으로 추측된다. 

 

희운각대피소 앞에서 K씨를 목격한 등산객은 “이날 기온이 비교적 따뜻했는데 우모복 상의와 우모복 바지를 입은 것이 특이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다음날 3월 1일 오전 11시쯤 남편에게 마지막 전화를 했다. K씨는 “지금 하산 중이다. 배터리가 다 됐다”고 했다고 한다. 위치에 대한 얘기 없이 오직 하산 중이라고 한 것. 

 

문제는 3월 1일 새벽 1시10분부터 일대에 내린 비가 아침 8시쯤부터 눈으로 변해

설악산에 1m의 기록적인 폭설이 쌓였다. 휴대폰 기지국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전파가 잡힌 곳이 설악동 C지구이다. 해당 통신사 관계자의 “기지국 반경 2㎞ 내에 있어야 K씨의 전파가 잡힌다”는 말을 따라 유추하면 대간 능선을 탈출해 설악동으로 하산하기 직전이었다는 의미다. 

 

K씨의 이날 행보를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전 대간 산행을 보면 대체로 15~20㎞ 거리의 당일 산행을 많이 했는데, 이날은 다른 산보다 더 어려운 설악산 구간인데도 40여㎞를 무리하게 주파하려 했다는 것.

대청봉에서 희운각까지 편한 법정 등산로를 두고 비법정 길을 이용해 내려왔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

K씨는 아마도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백두대간 주능선을 타려 고집했던 것 같다. 

 

K씨가 발견된 곳이 저항령 계곡 하류, 설원교 도착 1㎞ 전임을 감안하면 폭설을 만나 저항령에서 설악동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산행 속도를 감안하여 추측하면 3월 1일 아침 마등령을 출발하여 오전 9시쯤 저항령에 닿았으나 폭설을 만나 설악동 방향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 

 

등산로가 없고 험준한 이 계곡 지형과 폭설을 감안하면 하산 중 상당한 체력이 소모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거의 탈출에 성공하여 마지막 1㎞를 남겨두었으나, 하산을 마치기 직전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일 오전 11시 마지막 전화통화를 119구조대에만 했더라도 생존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절박한 순간에도 K씨는 가족을 안심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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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를 보고 K씨가 간 행적을 내 나름대로 지도를 보고 살펴보았다

K씨가 간 등산경로는 대략 파란색으로 그려진 등산로로 간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 희운각으로갈때는

<한계령→중청봉→대청봉>에 올라간 후 <대청봉→중청봉→소청봉→희운각(Red 선)>으로 하산 후

공룡능선으로 가는것이 정상적인 등산로이다.

 

그러나 K씨는 아마  <한계령→중청봉→대청봉>까지 올라갔다가 대청봉에서 백두대간 능선인

비법정등산로(Blue색)로 해서  희운각까지 직선코스로 바로 내려온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희운각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저항령>까지  가서 기상악화로

저항령에서 저항령계곡을 따라 설악동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체력저하와 저체온증으로

2021년 3월1일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은 4월23일  발견된것이다.

 

*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 삼거리> 구간은  등산이 가능한 구간이며

  <마등령삼거리-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 구간은 비법정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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