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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성들에게는 은퇴후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것은  큰 숙제이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은퇴를 하면 공적인 관계가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사적인 모임이 노후가 되어서도 활성화되고 큰 문제없이 잘 지낸다.

그래서 남성들은 노후에 그래도 소일거리를 하면서 지내기 위해 귀촌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은퇴 후 귀촌도 쉽지않다. 그곳 현주민들과의 관계, 많은 일거리, 일상생활의

불편함등등. 그래서 이상적으로 귀촌을 생각하고 귀촌했다가 잘 적응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다.

그렇다고 도시에서 약 30~40년을 일거리없이 시간보내기식으로 노후를 보낸다는것도 역시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친구가 바로 조이(JOY)농장 사장이다.

 

친구는 은퇴전부터 귀촌을 준비하여 강원도 홍천쪽에 땅을 매입하고 농막을 짓고 생활하면서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화천 한옥학교에 다니면서 한옥집짓는 기술을 배우고는

화천 조이(JOY)농장옆에 한옥을 멋들어지게 지어서 생활하고 있다..

밖에서 보니 웅장하고 또한 한국의 자연미를 살린 아름다운 한옥 기와집이였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늑하였고 방은 편백나무로 마감을 하여 피톤치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금방 나의 면역력이 쑥쑥 올라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농장도 직접 농기구등을 운용해서 몇백평을 혼자서 짓고 있고 웬만한 농기구도 직접 운전하고 수리한다..

또한 창고에 가보니 웬만한 가구를 전부 제작할 수 있도록 DIY 공구가 수준급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내가 방문한다고 하니 내 가족 갔다주라고  도마와 냄비받침대를 직접 제작한 선물을 받았다.

내 와이프한테 주니 엄청 좋아 하더라~~

 

친구는 원래 손재주도 좋고 그래서 기계도 잘 만진다.  지금은 완전 농사 전문가가 되어있지만~~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할때 우리 유학생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니 중고차를 구입해서

타고 다녔는데 차가 고장나면 친구가 공부때문에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손봐주곤 했을 정도로

기계 만지는것에 능력이 탁월하고 또 다른 사람 도와주는것을 보람으로 느꼈던 친구이다.

 

김형석교수님께서는 어떻게 100세 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항상 일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봉사활동을 하는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다.

 

우리 친구는 항상 바쁘다. 혼자서 몇백평 농사를 지니 쉴틈이 없다. 그러면서 친구 스스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니 어렵다기 보다는 보람을 느끼는것 같다.

그리고 공기 좋은 시골에 살고 있으니 항상 여행하는 생활을 하는것이고 부인은 주중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춘천에서 병원근무때문에 춘천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화천으로 오신단다. 즉 주말부부~~

그러니 노년인 지금도 신혼같은 기분이랄까~

 

친구 부인은  춘천 모 대형교회의 장로로 계신단다.

귀촌한 후에 우리 친구는 조경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래서  화천에 살면서 춘천에 있는 중앙 교회의 조경팀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중이다.

회내 소나무등 전지작업을 전부 해주고 있고 내가 춘천 방문한 날도 직접 예초기를 돌리며 교회 구석구석 풀 잡초제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교회가 깨끗해질 수 밖에 ~~ 즉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봉사활동이 아닌가. 또한 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닌가?

 

그래서 친구는 노후에  스스로가 좋아하는 농사일을 하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또 시골생활을 하고있으니

항상 여유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조건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금쯤 우리 동년배들은 벌써 황금기가 지나고 사양길로 접어들었는데 "지금이 내 생활의 황금기"라고 우리 친구는

말한다.

 

내 친구중 아들이 치과원장으로 있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

다른 아저씨들과 달리 나보고 굉장히 활력이 넘친다고 한다. 다른 아저씨들은 노인티가 나는데 아저씨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나 들으라고 좋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지금도 회사에 나가서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있고 또 퇴근 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근육운동등을 하고 또 하루에 1만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전국 유명한 산에 다니면서 등산을 하니 혹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친구는 지금 나보다 더 활력이 넘치고 보람있는  삶을 지내고 있으니 청년이라고 불러줘야 하지 않을까??

좌우간 조이(JOY)농장 사장인 우리 친구가 한편 부럽고 또 시골에서 보람되고 더 활력있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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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방문일 : 2022.08.19(금)

 

ㅇ 어디 : 춘천역 → 춘천 중앙교회 → 교회내 카페 → 춘천시내 식당 → 화천 조이농장(친구네 집) →

               화천 월남참전 기념관 → 춘천역

 

서울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서 춘천에 갔다.

약 1시간 30여분 걸렸지만 가는도중 강과 아름다은 산과 맑은 하늘을 쳐다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 춘천역

춘천역 도착. 친구가 Pick-up을 나왔다. 오랜만에 와보는 춘천. 너무 아름다운 도시이다.

▲ 춘천 중앙교회

친구가 이곳 중앙교회 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조경팀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데

이 날도 혼자서 예초기를 돌리고 있었다.

작업을 다 못끝내서 이곳으로 와서 다시 잡초제거 마무릴 작업을 한다.

그동안 나는 교회 주변을 돌아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소나무가 아름답다. 전지작업을 다 우리 친구가 했단다.

조경사에게 부탁하면 약 1,500만원은 든다고 한다

잘 조성된 교회 정원들~~

우리 친구가 직접 예초기를 돌리면서 잡초를 제거해주고 있다. 교회가 넓다보니 작업량도 많다고 한다.

우리 친구가 손수 전지작업을 해준 나무들~~ 교회 신도들이 너무 깨씃해지고 아름답다고 친구한테 이야기를 한단다.

그런 소리를 들을때는 몸은 힘들지만  보람을 더 많이 느낀다고~~

▲ 식당에서

교회 예초기작업이 끝나고 근처 식당에 왔다

강원도 전통 도토리 전병, 맛있었다.

칼국수, 역시 맛이 굿~~

▲ 교회내 카페에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교회에 왔다. 그리고 교회에서 직영하는  카페에 와서 친구가 자랑하는 아보카토를~~

실상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데 이곳에서 아보카토를 먹는데 그 커피향과 커피맛은 최고였다.

▲ 조이(JOY)농장 DIY 작업실

웬만한 DIY 장비는 다 있다. 완전 수준급~~

일일히 장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런 장비를 이용해서 웬만한 가구등은 직접 제작한다고 한다~~ 얼마나 멋있는 삶인가^^

방금 둘런 본 DIY 장비 창고이다.

▲ 조이(JOY)농장 한옥

서울 아파트에만 살다가 이런 공기좋은 시골의 한옥에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 없다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계절 항상 볼 수 있다는것~~ 마음의 평화로움이 저절로^^

밖에 나와서 담아본다~~

직접 가꾸는 농작물들~~

원래 도둑고양이인데 먹이를 주니 떠나지를 않는다고 한다. 새끼까지 치고~~

한옥 뒤에 있는 또 다른 창고들~~

▲ 조이(JOY)농장 이곳 저곳

직접 가꾸고 있는 농작물들~~

나는 실상 도봉산밑 4평짜리 주말농장을 하고 있는데도 잘 수확도 안되고 힘만들고 하던데

친구는 완전 수준급이다

고추 건조기~~

▲ 화천 월남 참전 기념관

근처에 있는 월남 참전 기념관을 들렸다.

좌우간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은퇴후에도 열심히 보람있게 생활하고 있는

친구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보람있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 친구는 생활방식이나 소질이 틀리니 내가 친구처럼은 할 수는 없겠지만 내 방식대로

앞으로의 삶을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나름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오늘 조이(JOY)농장의 방문을 통해서 많은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또한 귀한 선물까지 주심에 친구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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