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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사이, 그 경계의 길을 걷다.
함양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계절의 전환을 온몸으로 느낀 하루였다.

출발지는 원티재, 일명 빼빼재. 고갯길에서 바라본 산줄기는 고요하면서도 웅장했고, 오랜만에 깊은 숨을 들이쉬며

첫 발을 내딛었다.

 

초입부터 감투산까지의 오르막은 적당한 경사에 눈이 녹아 진흙이 된 길이 발목을 잡았지만,

조심조심 디디며 천천히 올라갔다.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내리막과 오르막에서 조금 미끄러웠지만,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단지 한 발 한 발 더 신중해야 했고, 평소보다 더 집중하며 걸었던 것 같다.

 

감투산을 지나 대봉산 계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경쾌하게 이어졌다. 중간중간 땀이 맺힐 정도로 햇살이 따뜻했고,

어느덧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천왕봉에 다다르니, 봄바람이 능선을 타고 불어왔다.
그 정점에 서서 바라본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지만 잠시의 여유도 채 끝나기 전에,

도숭산 방향 등산로 폐쇄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더불어 CCTV 감시 중이라는 안내까지 덧붙여져 있어, 한동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도숭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그대로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진입이 어렵게 통제되어 있었다.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었지만, 발걸음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누군가는 되돌아가기도 하겠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길을 이어갔다.


폐쇄 구간이라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그 구간은 더 길고 조용하게 느껴졌다.

도숭산을 지나 양지주암마을로 하산하는 길은 차분하고 평온했다.

어느덧 오후 3시 53분,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됐다.
마을의 고요함 속에서, 오늘 지나온 능선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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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언제 : 2025 03.22(토) 10:24 - 15:53 (5시간 29분 소요)

 

ㅇ 코스 : 원통재(빼빼재) - 감투산 - 원티재 - 갈림길 - 대봉산 계관봉 - 갈림길 - 지소재 - 대봉산 천왕봉 -

              도숭산 - 양지주암마을(12.9km) 

     * A코스는 원통재(빼빼재) - 감투산 - 원티재 - 갈림길 - 대봉산 계관봉 - 갈림길 - 지소재 - 대봉산 천왕봉 -

              지소재 - 지소마을(약 11km / 5시간 30분 부여)인데 나는 B코스를 선택했다.

              약 25명중 6~7명을 제외하고 전부 B코스를 선택했다

      * 대봉산 천왕봉까지만 등산로가 있고 천왕봉에서 도숭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폐쇄되어 있슴

        도숭산으로 가기위해서는 펜스를 넘어가야 하는데 직원이 CCTV를 보고 넘어가지 말라고 계속 경고방송이 나옴

         → 부득불 넘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경고방송이 나오니 양심상 포기하게 됨

      * 도숭산에서 양지주암마을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다 보면 임도가 나오는데 그 임도를 우선 따라가면된다

        그리고 한참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도숭산, 음지주암마을, 새재골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꺽어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비포장도로를 가리키는 이정표는 없다)

        그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양지주암마을이 나온다

    

ㅇ 안내산악회(좋은 사람들) 주어진 시간 : 6시간   * 산쟁이님 leading

 

ㅇ BAC 100+ 인증장소 : 대봉산 천왕봉 정상석

    "오르GO 함양" 인증 : 감투산, 계관봉, 도숭산 정상석

 

ㅇ 서울 사당역 출발 07:00                 들머리 빼빼재 도착(10:20)  약 3시간 20분 소요  * 휴게소 20분 휴식

    날머리 양지죽암마을 출발(16:25), 서울 사당역 도착(19:35)     약 3시간 10분 소요 * 휴게시간 10분

 

ㅇ 들머리, 날머리 시설

    * 빼빼재 : 화장실 없다,  양지주암마을 날머리 :  화장실 없다. 계곡물이 흐른다(이곳에서 땀을 닦고 환복했다)

 

ㅇ 주요 지점 도착시간

     빼빼재(10:24) - 감투산(10:59)              35분 소요

     감투산(10:59) - 계관봉(12:28)             1시간 29분 소요     누계 2시간 4분

     계관봉(12:28) - 천왕봉(12:59)             31분 소요              누계 2시간 35분

     천왕봉(12:59) - 도숭산(14:11)             1시간 12분 소요     누계 3시간 47분

     도숭산(14:11) - 양지주암마을(15:53)  1시간 42분 소요     누계 5시간 29분

 

ㅇ 등산로 상태

    * 오르막, 내리막 등산로상에 눈이 녹아서 미끄럽고 질퍽하여 미끌어질 수 있슴

    * 등산로상에 부분적으로 눈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슴

    * 등산로상 갈림길에서 계관봉 정상석까지 약 100여m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함(정상석 한참 뒤에 계관봉 있슴)

    * 날머리는 "오르GO 함양" 양지죽암마을 주차장임(함양군 지곡면 덕암리 997-2)

   

ㅇ 들머리에서 계관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결코 쉽지는 않았다.

 

     

 

  

천왕봉에서 도숭산방향으로 가야 함

천왕봉에서 도숭산을 거쳐 계속 가다보면 A지점이 나오는데 A지점부터는 임도임. 임도를 계속 따라 가면 됨

임도를 따라 2/3정도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바로 꺽어서 내려가면 양지주암마을 주차장이 나옴

 

 

경남 함양 대봉산

* 눈이 녹아서 오르막,내리막이 질퍽하고 미끄럽다. * 천왕봉에서 도숭산가는 등산로는 폐쇄됐다. 만약 갈려면 천왕봉에서 펜스를 넘어가야 한다. 그때 cctv가 설치되어서 바로 직원이 넘어가지

www.ramblr.com

 

 

▲ 빼빼재 - 감투산

빼빼재에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들머리앞에 있는 안내도

처음부터 계속 올라간다

눈이 조금씩 보이지만 거의 녹았다. 

▲ 감투산 - 대봉산 계관봉

감투산 도착

감투산에 있는 이정표. 대봉산 방향으로~~

감투산을 뒤로하고 대봉산방향으로~~

계속 가야 할 능선들~~

원티재이다

 

등산로상에 눈이 있지만 많이 녹았다

계관봉이 보인다

계관봉방향으로~~

▲ 대봉산 계관봉 - 대봉산 천왕봉

조금 가다보니 계관봉정상석이 있다. 계관봉은 훨씬 뒤에 있다

이곳에서 사진한장 찌고 계관봉에는 가지않고 천왕봉방향으로~~

계관봉을 뒤로하고~~

저 멀리 대봉산 천왕봉이 보인다

계관봉에서 다시 돌아오다 보면 보호수 안내석이 있다.

보호수이다

천왕봉방향으로~~

앞에 천왕봉이 보인다

지소재이다. 천왕봉까지 500m 올라가야 한다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

천왕봉으로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본다. 저 멀리 우측 계관봉이 보인다

빼빼재에서 계속 올라왔던 능선들~~

▲ 대봉산 천왕봉 - 도숭산

천왕봉에 도착했다. 천왕봉에는 소원바위가 있는데 막아 놓아서 갈 수 가 없었다.

도숭산으로 가려면 A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CCTV가 있어서 그쪽으로 넘어가면 

직원이 넘어가지 말라고 바로 경고방송을 한다. 그러니 주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CCTV에서 보이지않는 B방향으로 해서 갔는데 B방향으로 가다보면 비탈이 심한 부분을

가야한다. 그러나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B방향으로 가다보니 CCTV에서 보이지않기 때문에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나도 규정을 잘 지키는 성격인데 도숭산으로 가려다보니 할 수 없이 죄송한

마음을 가지면서 넘어가게 되었다. 죄송~~

대봉산 천왕봉 정상석

정상석앞에서 명산 100+ 인증을~~ 100번째 인증이다

정상에 있는 휴게 쉼터공간~~

저 밑에 소원바위가 있다. 저 소원바위에는 갈 수 가 없었다. 

도숭산을 가다가 뒤를 돌아 천왕봉을 바라보고~~

도숭산방향으로  가면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도숭산방향으로~~

도숭산정상방향으로~~

▲ 도숭산 - 양지주암마을

도숭산 정상 도착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양지주암마을로 가면서~~

주암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니 철망이 보인다

주암마을방향으로~~  이곳 이정표에서부터는 임도를 따라가야 한다

임도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음지주암마을방향으로 가면 않된다

바로 좌로 꺽어서 임도로 내려가야 한다

좌측 임도에서 내려와서 바로 좌측으로 꺽어서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야 한다

양지주암마을방향으로~~

이곳이 날머리이다

날머리이다

날머리 바로 밑에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곳에서 간단히 땀을 닦고 환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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