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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정연휴는 정부에서 1.27(월)을 휴무로 지정하다보니 1.25(토)~1.30(목)까지 긴 기간을 쉬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때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가뵙고 또 형제들도 만나서 시간을 보냈는데

부모님께서 전부 돌아가시니 부모님께 가뵈울 수 도 없고 무엇인가 허전한것 같았다.

그 긴 연휴를 보내면서 이곳에 남기지 않으면 어떻게 보냈는지를 잊을것 같아서 적어본다

 

ㅇ 1월25(토) 오전

      회사를 다니다 보니 내가 다니는 비뇨기과는 17:00까지만 진료를 보게되니 평일은 병원에 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작년 1월달에 비뇨기과에 가서 전립선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았는데 1년이 되어서 토요일을 이용해서

      선릉에 있는 선릉탑비뇨기과 박문수원장님한테 가서 전립선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소변세기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수지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였다.

     검사결과 PSA수치는 zero에 가깝기때문에 정상이고 소변세기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좋고

     또방광에 결석같은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전립선이 껍데기만 있는데 전립선암은

     껍데기에도 생길 수 있으니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되겠다고 한다.

     작년에 바로 위 형님과 바로 아래 동생이 전립선암에 걸려서 수술을 했기때문에 1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할것 같다. 형님과 동생한테 어떻게 전립선암을 발견했느냐고 물으니 PSA수치가

     갑자기 올라가니 대학병원 가보라고해서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등을 해본 결과 초기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초기에 발견하는것이 중요한것 같다.

 

ㅇ 1월25일(토) 오후

     선릉탑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끝내고는 바로 터미널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이 날은 1984~1986년까지 어려운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원 공부를  같이했던

     친구들 6커플이 모여서 식사를 했다. 우리는 분기에 한번씩 모이는데 작년 4/4분기에 모이지 못해서 이번에는

     1월달로 모이게 되었다. 그 당시 약 2년정도 공부를 했기때문에 전부 가족들과 아이들고 같이 갔는데 그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겪었던 이야기와 또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 건강이야기등을 나누었고

     또 2025년 모임을 어떻게 할것인지등을 토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에 돌아와서는 1월26일 친구와 불암산 등산을 가도록 계획되어 있어서 저녁에 미사를 드리고 휴식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ㅇ 1월26일(일) 

     이 날은 신경철친구와 불암산등산을 하는 약속이 있는 날이다

     아침 09:30에 6호선 화랑대역에서 만나서 백세문-불암산 정상 - 덕릉고개 - 당고개역끼지 걷도록 계획했다.

     마침 날씨도 춥지않고 또 등산로에 눈도 없어서 산행하는데 최적의 상태였다. 

     그리고 백세문에서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기때문에 적절한 운동효과도 있고 또 정상에서 덕릉고개로 하산하는 길도

     급경사가 아니여서 산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코스라 좋은것 같았다. 정상에서 상계역이나 당고개로 바로 하산하면 약간

     급경사구간이 있어서 겨울에는 위험할 수 있다.

     같이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으니 더욱 좋은것 같다. 역시 등산은 시도하기가 좀 귀찮아서 그렇지 일단

     배낭을 짊어메고 나서면 어느 운동보다도 좋은것 같다.

     당고개역까지 약 4시간 걸려서 산행을 하고 당고개역부근 횡성진곰탕 식당에 들어가서 곰탕 1그릇과 막걸리

     한잔씩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집에 오니 약 1500정도 된것 같다. 샤워하고 좀 휴식을 취하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ㅇ 1월27일(월)

     이 날은 친구 김인환과 용삼남을 혜화역에 만나서 동성고등학교앞으로 해서 낙산도성을 걸었다.

 

     특히 김인환친구는 미국에서 1984~1986년도 대학원에서 공부할때 캘리포니아 monterey는 집 월세가

     너무 비싼곳이였다. 어느 날 인환이가 내 와이프한테 2 bed room을 얻어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데

     나는 같이 사는것이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계속 나를 설득하면서 화장실이 있는 방을 나 보고 사용하라고 한다.

     그 당시 미국은 화장실이 거실에 없고 방 하나에만 있었다. 하긴 그 당시 우리는 집이 열약하기때문에 학교에서

     하교하면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고 밤 12시정도 집에 오니 집에서는 잠만 자면 되는곳이였다.

     당시 우리 딸은 4살, 인환이 아들은 3살이였고 마침 집 주인 남편은 미국분이고 아주머니께서는 한국분이라

     같이 살아도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월세 520불을 주고 같이 살았는데 다른 선배, 동료들은 무척 걱정했다고 한다.

     조금 살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않아 헤어질것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졸업할때까지 1년 이상을 같이 살았다. 1주일씩 가족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식사준비를 했고 차량이 2대이니 차량 한대는 인환이와 같이 학교갈때 운행하고 또 다른 차량한대는

     내 와이프가 운전해서 집에서 사용을 하다보니 효율적이고 휴일날은 친구들이 전부 우리 집으로 놀려 오기도 했다.

     그리고 방학때 여행 갈때도 인환이 가족과 우리 가족은 항상 동행하다보니 다른 친구 한 가족이 우리와 같이

     여행을 가는등 모든 주체가 우리였다. 물론 같이 살면서 돈을 절약한것도 있었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아무 의견충돌없이 살았다는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것 같다

 

     이날 동성고등학교앞으로 걸은 이유는 인환이가 73년도에 동성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한번 모교를 바라보라는 취지로

     그렇게 계획을 잡았다. 일기예보상 눈이 온다고 했는데 내가 눈이 와도 무조건 go라고 했기때문에 3명이 전부

     모여서 약간 쌀쌀하면서 중간중간 눈이 왔지만 그래도 걸을만 했다. 낙산 도성을 따라 올라가니 서울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도 있었고~~ 동성고다니면서도 낙산은 처음이라고 한다.

 

     동대문역까지 왔는데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밥 먹고 남산까지 걷자고 한다

     그래서 종로5가 골목에 있는 생선구이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참치구이, 고등어구이, 꽁치구이 이렇게 주문을해서

     먹었는데 역시 연탄불에 생선을 구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삼남이는 우스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하는 친구들이다. 어느 날 한적한 곳에서 차량사고가 났는데 그 차량은

     국회의원들이 탄 차량이였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 옆에 있었던  농부는

     그들을 구해주지 않아서 그 국회의원들은 안타까웁게도 전부 사망하였다고 한다.

     경찰이 와서 "당신은 왜 이 사람들을 구해주지 않았소"라고 질문을 하니 그 농부는 "국회의원들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거짓말로 구해달라고 하는 줄  알고 구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단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종로5가 식당에서 종로4가- 동국대역으로 해서 동국대캠퍼스를 통과하여 남산길로 해서 회현

     까지 걸었다. 그리고는 혜화역에서 헤어졌는데 아마 오늘 날씨도 춥고해서 이런 약속을 하지 않았으면 집에서

     그냥 지낼 수 도 있었는데 이렇게 걷다보니 참 좋은것 같다.

     또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것 같다

     

ㅇ 1월28일(화)

    오전에는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한 "말 할 수 없는 비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비밀이란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면 미래와 과거로 여행한다는 신비로운 영화였으며 

    남자주인공 도경수와 여자 주인공 원진아가 사랑을 하게되는 이야기인데  특히 원진아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아주 재미있게 영화를 잘 보았다.

    점심을 먹고는 날씨가 좀 쌀쌀하지만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선유도를 가보았다.

    5호선 여의도역에서 하차하여 여의도공원-한강변-선유도- 당산역까지 걸었다. 약 7.4km이고 1시간 45분 소요되었다

    이 곳을 간 이유는 매달 우리 친구들 트레킹을 하는데 올해 이 코스를 한번 걸을려고 사전 답사하는 차원에서 오게

    되었다. 트레킹을 하고 집에 가니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다.

 

ㅇ 1월29일(수)

     이 날은 구정이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두 분 전부 만 97세에 돌아 가셨다. 아버님께서는 천주교묘지도 사전에

    준비했는데 그냥 화장해서 뿌리라고 하셨고 또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두 분은 화장을 해서 선산 나무밑에다 모셨다.

 

    구정 아침 일찍 성당에 가서 위령미사를 드리고 연도를 바치고 왔다

    그리고 오전에는 휴식을 하고 점심을 먹고는 6호선 돌곶이역-의릉-외국어대 입구-경희대 입구-홍릉수목원-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까지 걸었다(6.8km, 1시간 40분 소요)

    그리고 집에 오니 또 하루가 다 지나가 버린다

 

ㅇ 1월30일(목)

     이 날은 아침을 먹고 1호선을 타고 대방역까지 가서 관악산역까지가는 경전철을 갈아타고

     관악산역 - 관악산 무장애길 - 관악산 쉼터 - 관악산역까지 걸었다(6.2km, 1시간 56분 소요)

     그리고는 집에 와서 휴식을 했다.

     이렇게 지나다 보니 긴 연휴가 금방 가버린다. 나이 71세인데도 일을 하다보니 휴일이 기다려지고 또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일해야하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좌우간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것 같다

 

     이렇게 해서 긴 구정 연휴를 보낸것 같다. 이 곳에 이런 과정을 적어 놓지 않으면 기억을 못할것 같아서 두서없이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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