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처음으로 섬산행을 하게되었다.
2.24(금) 23:00에 신사역에서 산악회버스를 타고 출발햐여 진도 들머리는
2.25(토) 새벽 04:20정도 도착했으니 5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왔던것이다.
역시 진도가 멀기는 먼 거리이였다.
그것도 금요일 일하고 퇴근해서~~ 전부들 피곤해서 잠을 자야 하는데 내 뒷자석 두분은
계속 대화를 나눈다. 분명 산행대장님이 일하고 와서 피곤들 하시니 버스 불을 소등할테니
대화는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그리고는 나는 잠이 들었다. 한참을 가다가 군산휴게소에서 약 20분간
휴식을 했다. 간단히 산행대장님의 산행관련 설명을 듣고 잠을 청하려하니
또 뒤에 있는 두분 무슨 대화인지 끝이 없다. 상경할때도 역시 그 대화소리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서로들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엄청 신경들을 쓰는데 ~~~
그렇다고 그런것을 이야기하면 서로 기분이 나쁘게되니
그냥 참는것도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서울까지 올라왔다. 조금은 아쉬운 장면이였다.
04:20 정도 진도 첨찰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날씨가 춥다. 원래 무박산행 단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곳을
다녀야 하기때문에 아무 추억도 없는데 이곳 첨찰산도 역시 마찬 가지다.
그냥 랜턴에 의지해서 우측길로 올라가서 정상석에서 인증하고 좌측길로 바로 하산했기때문에 생각나는것이 없다.
하산하니 들머리에 쌍계사가 보인다. 그리고는 쌍계사 앞으로해서 주차장에 가서 버스에 탑승했다.
산행대장님이 산행시간을 4시간이나 너무 많이 주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또 춥고 보이는것도 없고하니
대부분 회원들은 약 2시간여만에 다 내려왔는데 무슨 사정인지 회원 두분은 거의 3시간 걸려서 내려왔기때문에
이미 하산했던 37명의 회원들은 회원 두분때문에 버스안에서 약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
다음 산행지인 동석산 들머리로 출발하게 되었다.
쌍계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동석산 들머리에 도착해서 보니 바로 눈앞에 큰 돌산이 떡 버티고 있었다.
진도 동석산(童石山 219m)의 첫 인상은 아찔함인것 같다. 아마 마이산을 여려개 겹쳐놓은 듯한 산세이기에
눈을 놀라게 한다. 대충 짐작은 하고 왔지만 정말 대단한 산이라는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바위가 많은 이곳 동석산은 산길이 험해서 약15여년 전만 해도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였고
실제로 안전장치없이 봉우리를 오르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011년도부터 진도군이 여러해에 걸쳐 계단과 밧줄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일반 등산인들도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변신했단다. 그리고 위험구간은 피해 갈 수 있도록 우회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종성교회방향으로 올랐다.바위 능선을 따라 데크와 난간이 설치된 안전한 구간이 계속 펼쳐진다.
칼바위 구간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은 완전 돌산이기에 밧줄, 계단, 난간, 손바닥으로 기어서 올라가야하니 약 1/3까지는 스틱이 필요 없었다.
높이는 300여m도 되지 않지만 웅장함과 thrill은 최고였다.
이후 암릉 동쪽으로 내려섰다 능선을 넘어 서쪽으로 크게 우회하면 지도상에 ‘석적막산’이라 표기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석적막산은 아무 표시가 없으니 앱을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그 후에는 평범한 숲길을 따라 작은애기봉을 거쳐 세방낙조갈림길을 지나 큰애기봉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큰애기봉은 산행의 백미라 해도 좋을 명소다. 큰애기봉 정상에 올라서면 진도 서쪽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상에는 널찍한 목조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노후되어서 조심스럽게 올라가보면 바다 풍광이 훨씬 입체적으로
조망된다. 지산면 세방리 일대의 아기자기한 해변은 물론 멀리 신의도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기묘한 바위가 줄을 지어 뻗어 있어, 산행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큰애기봉에 들렸다가 다시 세방낙조 갈림길 삼거리까지 하산하여 그곳에서 세방낙조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방낙조전망대는 진도 최고의 노을 전망대다. 전망대가 생기기 전부터 세방낙조는 유명했단다.
세방낙조는 진도 서남쪽의 지산면 가치리 세방마을에서 보는 일몰을 일컫는다.
섬과 섬 사이로 빨려드는 붉은빛 일몰이 장관을 이뤄
기상청이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라고 한다
전망대 바로 앞으로는 각흘도·곡섬·불도 같은 작은 섬들이 떠있고, 좀더 멀리로는 조도군도에 속하는 가사도를 중심으로
한 주지도, 양덕도, 구멍 뚫린 섬이라 하여 공도라고 불리는 혈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광대도(사자섬)가 있다.
능선에 자리한 큰애기봉 전망대도 넓은 데크가 있어 낙조를 즐기기에 훌륭하지만,
해가 지고 난 뒤의 하산을 감안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이번 진도 동석산 산행은 그야말로 Spectacle + Active + Suspense를 맛 본 산행으로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가 한방에 없어지는 쾌감을 느끼면서 즐겁게 산행을 했다.
지금까지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명산100을 완등하고 명산100+를 59개 완주했는데 이런 동석산같이
암릉으로 계속 이어지고 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산은 없었던것 같다.
정말 대단한 산이였고 한번은 꼭 가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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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찰 산
ㅇ언제 : 2023.2.25(토) 04:23 - 06:26 (약 2시간 3분 소요)
ㅇ 코스 : 쌍계사 주차장 - 삼선암약수터 - 첨찰산(485m) - 서천암터 - 아리랑비 - 쌍계사 주차장 (약 6km)
ㅇ 안내산악회(신사산악회) 주어진 시간 : 4시간 * 위드님 leading
ㅇ인증 : 첨찰산 정상석(섬산행)
ㅇ 주요지점 통과시간
* 들머리 출발(04:23) - 첨찰산 정상(04:57) 34분 소요
* 첨찰산 정상(04:57) - 날머리(06:26) 1시간 29분 누계 2시간 3분
ㅇ 서울 신사역 출발(24일 23:00), 들머리 도착(25일 04:20분) 약 5시간 20분 소요
* 등산을 끝내고 동석산 들머리로 이동(산악회 버스로 약 30여분 소요)
ㅇ 들머리, 날머리 시설 : 공용화장실 있다. 식당, 카페 있었다
ㅇ 등산로 상태 : 육산형태로 어렵지 않았다, 눈등은 하나도 없다
* 진도 첨찰산은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새벽에 올라간 관계로 조망도 아무것도 볼 수 없어서 기억에 남는것이 없다.
* 첨찰산 올라갈때 배낭은 산악회 버스에 그냥 놓고 물1병과 스틱만 가지고 올라갔다
식사는 하산하여 주차장내 카페 야외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최초 첨찰산은 진도 우측 상부부분에 위치해 있다. 첨찰산은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첨찰산 하산 후 버스로 진도 좌측 하단부에 위치한 동석산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안전장치들이 설치되기 전에는 전문 산악인만 오를 수 있었고
또 사고도 많이 발생하여 난간, 계단등을 설치한것 같다.
우측(아리랑비)방향으로 올라가서 좌측(석간수)방향으로 하산했다
▲ 들머리(쌍계사 주차장) - 첨찰산 정상
쌍계사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하는데 새벽인데도 식당이 열려 있었다.
일부 회원은 주문을 해놓고 올라가기도 했다
첨찰산 정상방향으로~~
1960~1970년대 사용했던 숫가마터 흔적
▲ 첨찰산 정상 - 주차장
정상에서 섬산행 인증을~~
이곳 진도는 부자섬인것 같다.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보면 육십령에서 남덕유산 오를때 할미봉이 빨간색 표지석이였고
나머지는 검은색이였는데 이곳 진도 첨찰산은 금색으로 쓰여있으니~~
정상에 있는 봉수대
들머리로 하산하면서 쌍계사를~~
쌍계사 주차장
주차장내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
동 석 산
ㅇ 언제 : 2023.2.25(토) 08:23 - 11:54 (약 3시간 31분)
ㅇ 코스 : 종성교회 - 동석산 - 석적막산 - 가학재 - 큰산 작은애기봉 - 세방낙조갈림길 - 큰애기봉
- 세방낙조갈림길 - 세방낙조주차장(약 5.6km)
ㅇ 안내산악회(신사산악회) 주어진 시간 : 5시간 * 위드님 leading
ㅇ 인증장소 : 동석산 정상석(명산100+)
ㅇ 주요지점 통과시간
* 들머리(08:23) - 동석산 정상(09:30) 1시간 7분
* 동석산 정상(09:30) - 석적막산(10:19) 49분 누계 1시간 56분
* 석적막산(10:19) - 가학재(10:40) 21분 누계 2시간 17분
* 가학재(10:40) - 작은 애기봉(11:06) 26분 누계 2시간 43분
* 작은 애기봉(11:06) - 세방낙조 갈림길(11:13) 7분 누계 2시간 50분
* 세방낙조갈림길(11:13) - 큰애기봉(11:18) 5분 누계 2시간 55분
* 큰애기봉(11:18) - 세방낙조갈림길(11:26) 8분 누계 3시간 3분
* 세방낙조갈림길(11:26) - 세방낙조 주차장(11:54) 28분 누계 3시간 31분
ㅇ 날머리 세방낙조 주차장 출발(13:20) 서울 신사역 도착(19:00) 약 5시간 40분 소요 * 휴게소 20분 포함
ㅇ 등산로 상태
* 들머리 - 우회도로 표지판까지는 완전 돌산임(전체의 1/3 정도 구간임) : 스틱 불필요
- 밧줄, 계단, 난간, 암릉을 손으로 잡고잡고 가야하기 때문에 스틱 불필요
* 이후 2/3는 육산형태임 : 스틱 필요
* 이곳 동석산은 암릉자체가 미끄럽지 않고 약간 울퉁불퉁하여 올라가는데 어렵지 않았다.
ㅇ 들머리 : 간이화장실이 있지만 첨찰산 공용화장실을 이요하고 오면 좋겠다
날머리(세방낙조 주차장) : 공용 화장실 있다, 주차장 밑에 식당이 있지만 가지는 않았다
▲ 들머리 - 동석산 정상
들머리에 도착하여 앞에 펼쳐진 완전 돌산을 담아본다. 저런 암산을 올라간야 한다는 기대감~~
뒤를 돌아 산악회버스에서 하차한 지점을 담아본다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고 계단위에 종성교회가 보인다
본격적으로 완전 돌산을 오른다
다행히 안전한 난간이 설치되어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너무 아름답다~~
조금 올라가서 아래를~~ 바다와들판과 봉암저수지^^ 평화롭다
이런 계단도 올라간다. 파란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완전 칼바위능선이지만 다행히 양옆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미륵좌상암굴이 보인다.
이런 계단도 올라가야 한다.
이런 암릉구간도 양옆 난간을 잡고 올라가면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구간 구간 안전장치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오르는데 아무 문제가 없엇다
저 앞에 보이는 봉도 올라가야 한다~~
지나왔던 구간을 담아본다~~
앞으로 가야 할 구간들~~
지나왔던 구간을~~
동석산 정상 방향으로~~
뒤에 오시는 위드 산행대장 부부를~~
뒤를 돌아서 내려왔던 구간을~~
이런 구간도 올라가야 한다~~
저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너무 너무 아름답고 이렇게 암릉으로만 구성된 산은 처음 올라가 본다
화산암계열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 쩍쩍 갈라진 근육질의 힘찬 암석과 아찔한 능선들을
올라야 했다. 그리고 올라가면 비경을 뿜어냄에 감탄을 연발한다
내려왔던 구간을 담아본다
올라가야 할 구간~~
저런 발 받침대도 잘 설치되어 있었다
이런 계단도 올라가고~~
지나왔던 구간을~~
뒤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왔던 구간을 담아본다
지나왔던 구간~~
지나왔던 구간을~~
앞으로 가야 할 구간~~
동석산 정상을 향해서~~
계단을 내려가고~~
위 칼날능선은 갈 수 없어서 좌측 아래 우회 등산로로 간다
좌측 아래 우회등산로로 걸어가다가 밑에서 위에있는 칼날능선부분을 담아본다
사진 우측 계단으로 내려와서 아래 우회등산로를 이용하여 이곳까지 와서 위 칼날능선 부분을 담아본다~~
저 앞 회원들이 있는 봉우리가 동석산 정상~ 조심해서 걸어간다
▲ 동석산 정상 - 석적막산
동석산 정상에서 60번쨰 명산100+ 인증을~~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한손으로 모자를 잡아야 했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우회등산로를 이용한다~~
위드 산행대장님 부부~~ 이곳 동석산에 오셔서 두분 사랑을 만끽하시는듯
▲ 석적막산 - 가학재
이곳이 석적막산이다
▲가학재 - 작은애기봉
가학재 도착,
진도 앞 바다가 아름다워서~~
▲작은애기봉 - 세방낙조 갈림길
작은애기봉이다
작은애기봉(278m)에서 큰애기봉(283m)을 담아본다
▲세방낙조 갈림길 - 큰애기봉 (왕복)
세방낙조 갈림길이다. 여기서 큰애기봉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세방낙조방향으로 하산한다
큰애기봉 정상에 도착
큰애기봉에서~~
큰애기봉에서~~
▲세방낙조 갈림길 - 날머리(세방낙조 주차장)
큰애기봉에서 다시 이곳 갈림길까지 내려왔다. 이곳에서 세방낙조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는 길
동백나무가 많이 있었다
임도를 지나가소~~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하산하는 길에 황토흙집이 있어서~~
저 앞 주차장에 우리 산악회버스가 보인다~~
드디어 주차장 도착. 바다바람이 차갑게 불어온다. 버스에는 기사님 휴식중이여서 밖에서 대기하다가
약 12:40 정도 탑승했다. 그리고 이곳 정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추워서 몸닦는것은 생략하고 상경한다
우리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두 사람이 친밀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대가 나와 다른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자신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친밀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흔히 가까운 사이가 되면 "우리 사이가 이런 것까지 신경을 써야해? " 하며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까울수록 더 신경 쓰고 아껴야 한다. 상대가 모든 걸 받아 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상대의 약점을 건드리지 말고 자존심을 할퀼 수 있는 말은 피하며
신뢰를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가족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꼭 가족이 아니어도 언제든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불안하고두려운 인생도 묵묵히 걸어갈 힘을 얻는다.
그런 점에서 친밀함이란 외로운 이 행성에서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러니 그것을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 꽃이야말로 우리의 보잘것없는 인생을 의미 있고 가치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에서-
나는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운동을 갔다와서 내 방에서 신문 혹은 책을
보며 지낸다. 그리고 휴일중 하루는 등산을 하기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내 가족을 소홀히 대하거나 혹은 내 가족이 나를 소홀히 대하거나
그런것은 전혀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하는 일에 대해서
거의 침범하지 않고 그것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있다.
그러나 내가 멀리 새벽부터 전국의 산에 올라가고 나이도 있고 하니 출발하기 전에는
산악회, 산행지, 산행대장님 전화번호등 알려주고 또 하산하면 이상없이 하산했다고
바로 문자로 알려주고 출발시간과 중간중간 위치도 알려줘서 걱정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산행을 한다.
저자가 이야기 한것처럼 가장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줘야 하는것이 부부간이고
가족인것은 틀림없는것 같다.
동석산童石山은 바다의 마이산이다. 마이산처럼 기묘한 바위가 웅장한 산세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높이는 219m로 낮지만 강렬한 바위의 인상은 섬산 중 최고로 꼽아도 부족함 없는 것이,
전남 진도의 동석산이다.
바위가 많은 동석산은 산길이 험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암벽 등반가들의 독무대였으며,
등반장비 없이 오르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진도군에서 계단과 밧줄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일반 등산인들도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변신했다.
위험구간은 피해 갈 수 있도록 우회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산행 들머리는 남쪽 천종사나 북쪽 세방낙조전망대 주차장이다.
주차 편의를 생각하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바위산 풍경의 핵심 지역인 남쪽을 들머리로 선호한다.
또한 천종사 골짜기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후 바위 능선을 따라 데크와 난간이 설치된 안전한 구간이 계속 펼쳐진다.
칼바위 구간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이후 암릉 동쪽으로 내려섰다 능선을 넘어 서쪽으로 크게 우회하면
지도상에 ‘석적막산’이라 표기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평범한 숲길을 따라 큰애기봉 전망대까지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큰애기봉은 산행의 백미라 해도 좋을 명소다. 큰애기봉 정상에 서면 진도 서쪽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널찍한 목조데크가 있어 바다 풍광이 훨씬 입체적으로 조망된다.
지산면 세방리 일대의 아기자기한 해변은 물론 멀리 신의도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기묘한 바위가 줄을 지어 뻗어 있어, 산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세방낙조전망대로 하산하려면 큰애기봉 직전의 삼거리에서 서쪽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방낙조전망대는 진도 최고의 노을 전망대다.
전망대가 생기기 전부터 세방낙조는 유명했다.
세방낙조는 진도 서남쪽의 지산면 가치리 세방마을에서 보는 일몰을 일컫는다.
섬과 섬 사이로 빨려드는 붉은빛 일몰이 장관을 이뤄
기상청이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다.
전망대 바로 앞으로는 각흘도·곡섬·불도 같은 작은 섬들이 떠있고,
좀더 멀리로는 조도군도에 속하는 가사도를 중심으로 한 주지도, 양덕도, 구멍 뚫린 섬이라 하여
공도라고 불리는 혈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광대도(사자섬)가 있다.
능선에 자리한 큰애기봉 전망대도 넓은 데크가 있어 낙조를 즐기기에 훌륭하지만,
해가 지고 난 뒤의 하산을 감안하면
위험하다. 도로가 지나는 세방낙조전망대가 사람으로 붐빈다면,
이곳 주차장에서 큰애기봉으로 이어진 계단길 초반의 2층 정자도 낙조전망대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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