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이번에는 고등학교 동창 3명과 함께 공룡능선을 가보기로 했다.

5.26(금) 밤 23:30에 신사역에서 설악으로 출발했다.

고등학교 임원진인 회장님, 총무님과 감사인 나 이렇게 3명이다.

우리 회장님은 공룡능선이 처음이여서 1주일에 3일을 수락산에 오르면서 몇주간을 연습 했고

총무님은 그 전에 공룡에 몇번씩 가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새벽에 오색에 도착하니 탐방지원센터앞이 정말 인산인해이다.

02:55 오색탐방지원센터 등산로 출입구 문이 개방되면서  등산객이 너무 많이 몰리고 등산로가 협소하니

한참을 대기하는등 지체가 된다.

항상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르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모이고 또 급경사구간이라

많이 지체되고 또 쉽지 않은 코스이다.

내가 먼저 급경사 구간을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회장님과 총무님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니 두분이 올라오시는데 아마 총무님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몸상태가 좋지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체되었다고~~ 몸상태가 좋지않으면 공룡을 포기하고 천불동으로 빠지면 어떻겠냐고하니

조금 늦는다고 해도  결코 공룡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3시간 넘게 걸려서 대청봉에 오르니 정상석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약 50여m 줄을

서고 있었다. 그 긴 줄에서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것 같아서 정상석앞으로 가서 옆에서

대충 인증사진을 찍은 후 여유를 가지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설악산은 장관이였다.

일단은 중청대피소로 내려가  식탁에 앉아서  3명이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출발했다.

 

소청을 거쳐 희운각까지는 급경사 하산길도 결코 쉽지 않았다.

희운각에 도착해서 간단히 인증사진을 찍고 다음 무너미고개로 향한다.

무너미고개에서 부터는 본격적인 공룡능선에 접어든다. 약 1년만에 와보는 공룡능선~~ 마음이 셀렌다.

처음부터 급경사 구간을 한참을 오른다. 결코 쉽게 보여주지 않는 공룡능선~~ 그래서 매력이 있는것 같다.

 

긴 공룡능선 구간의 많은 up-down을 거치는 동안 몸은 힘들지만 눈은 즐겁다.

바로 앞에 나타나는 신선봉, 그다음  1275봉, 나한봉을 거치는 동안 계속되는 아름답고 멋있는

공룡의 속살을 감상하면서 마등령삼거리로 향했다.

 

힘들게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해서는 간단히 백두대간 인증을 하고 마등령까지 다시 올라가서

비선대방향으로 빠졌다. 이제부터 마의 급경사 하산길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등산로상에 바위가 많으니 하산 길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다.

더구나 마등령삼거리를 지나면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판쵸우의를 입고 하산하다보니 속도가 더 늦어진다.

산악회버스가 C지구에서 17:00에 출발하니 적어도 30분전에는 도착해야 간단히 샤워를 하고

비와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 시간이 촉박했다

 

몸상태가 아직도 좋지않아서 정말 정신력으로 걸으시는 총무님~

먼저 앞으로 가시라고 하고 회장님과 나는 뒤에서 부지런히 걸어갔다.

드디어 비선대가 나오면서 이제는 상태가 좋은 길을 걷게되니 살것 같았다.

항상 시간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빨리 걸었고 드디어 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C지구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가야 한다.

비때문에  옷이 전부 젖어서 택시탑승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택시를 일단 타려고 가다보니 먼저 가신 총무님이 저 멀리서 막 택시에 탑승하려 하신다.

그래서 급히 소리를 질러서 잠시 멈추게하고 택시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옷과 배낭이 다 젖었는데

택시 탑승이 가능하냐고 기사님께 물어보니 배낭, 우의는 트렁크에 싣고 탑승하면 된다고 하셔서

너무 고마웠다. 우리 3명이 C지구앞에 도착하니 출발 30분전이였다.

 

바삐 배낭을 버스 트렁크에 실은 후  급하게 샤워하고 환복하고 버스에 탑승하니 출발 5분전.

늦었지만 모든것이 극적으로 해결된 순간이였다.

최초에는 일찍 하산해서 샤워를 하고 이곳 전주식당에서 3명이 뒷풀이를 하려고 했지만

이곳에서의 뒷풀이는 포기하고 서울에 가서 하기로 했다. 편한 마음으로 이제 서울까지 가면된다.

 

오늘 5.27(토)은 같이 다녔던 우두커니 회원님이 사당역에서 06:45에 출발해서 한계령-귀때기청봉

-대승령-장수대까지 서북능선에 도전하시는 날이였다. 그런데 이 서북능선구간을 작년에 한번 걸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내가 작년에  8시간을 부여받고 걸었는데  7시간 12분 걸렸고

몇명은 늦어서 산악회버스가 한참을 기다려줘서 간신히 같이 출발할 수 있었다.

지난 주 우두커니님과 강원도 정선 두위봉-민둥산구간을 같이 갔는데 이번에 산악회에서 9시간을 준다고 하니

힘들어도 서북능선구간에 도전하시겠다고 한다.

내가 작년에 서북능선 걸으면서 힘들었던 구간이라 우두커니님이 어떻게 가시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하려고 해도 등산중에는 산행하시는데 방해가 될것 같아서 산행이 전부 종료된 18:30 정도 

전화를 해보니 이날따라 서울에서 설악산까지 버스가 오는데 길이 너무 많이 막혀서 몇시간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장수대-대승령 구간만 왕복하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해서 걸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지금 3시간째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라고 하셨다. 

 

우리 산악회 버스는 신사역까지 가는데 중간에  강변역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에서  세워줘서

그곳에서 하차를 하고 강변역주변에서 우리 회장님이 그 전에 자주 가셨던 설렁탕집인 명가옥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시던

일반 승객분이  배낭 두개가 방치되어 있다고 알려 주셨다. 

확인해보니 우리 동행하신 분들 배낭인것 같다.  누가 산악회버스 트렁크에서 배낭을 챙기면서 이 배낭들을 

트렁크에 다시 넣지않았고 그 상태에서 산악회 버스는 이미 출발했다~~

 

비는 내리고 그래서 일단 배낭 두개를 비가 맞지않는 곳으로 옮겨놓고  산행대장님 한테 전화로

좌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산행대장님도 엄청 황당해 하시면서 현재 그 배낭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니

일단 신사역에 가서 확인을 해보야 배낭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것 같다고 하시면서

우리보고 배낭 두개를 식당에 보관을 해주면 그 배낭주인들에게 택시타고 가서 찾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세명이 지친 상태이지만 좋은 일이니 그렇게 하자고 하고 그 분들 배낭을 짊어메고

식당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일단 식당 상호, 위치와 전화번호를 산행대장님한테 알려주고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설렁탕 특과 막걸리 두병을 주문하고 뒷풀이를 하면서

이번 칠순맞이 기념 공룡능선 산행 마무리를 했다. 다행히 우리가 식사하는 도중 배낭주인 두분이 오셔서

배낭을 성공적으로 인계까지 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좌우간 하루 힘든 공룡산행이였지만 그래도 알맞게 도착하여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된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뒷풀이 후 집에 도착해서 피곤하니 대충 정리를 하고 잠이 들었는데 얼마나 피곤했던지

정신없이 잤다. . 5.28(일) 새벽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했다.  새벽에 일찍 미사를 드리고와서 아침을 먹고

친구들과 인왕산 등산하는 날인데 비가 오니 인왕산 등산은 못하고 효자동쪽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는것으로

대신한다고 한다. 그래서 서둘러서 경복궁역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통인시장을 비롯해서 서촌일대를 비가 오는데

산책겸 구경을 하고 토속촌으로 가서 삼계탕과 인삼주를 곁들여 먹으니 피로가 확 풀리는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 몸상태가 좋지 않으셨던 총무님한테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

총무님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상태가 아주 개운하고 좋아졌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다행이였다.

그리고 회장님한테도 전화를 해보니 역시 잠을 아주 푹 잘 잤고 피로가 다 풀렸다고 하신다.

 

좌우간 우리 3명의 칠순맞이 기념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그래서 성공적으로 잘 끝낸것 같아서

이번에 같이 동행하신 회장님, 총무님 두분께 감사할 뿐 이다~~~

************************

ㅇ 일시 : 2023.05.27(토) 02:55 - 16:20 (약 13시간 25분 소요)

 

ㅇ 코스 : 오색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 비선대 - 설악동탐방지원센터(약 25km)

 

ㅇ 안내산악회(신사산악회) 주어진 시간 :  14시간  * 엄한길님 leading.

 

ㅇ 주요지점 통과 시간

    * 오색(02:55) - 대청봉(06:34)                  3시간 39분

    * 대청봉(06:34) - 소청봉(07:44)              1시간 10분     누계 4시간 49분

    * 소청봉(07:44) - 희운각(08:29)              45분               누계 5시간 34분

    * 희운각(08:29) - 마등령삼거리(12:55)   4시간 26분     누계 10시간 

    * 마등령삼거리(12:55) - 비선대(15:30)   2시간 35분     누계 12시간 35분

    * 비선대(15:30) - 탐방센터(16:20)          50분               누계 13시간 25분

      → 2022년은 내가 12시간 40분 소요되었다. 작년보다 45분 더 소요되었다.

          혼자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ㅇ 서울 신사역 출발(23:30),     설악산 오색 도착(02:50)   3시간 20분   휴게시간 포함

    설악동 c지구 출발(17:00),   서울 강변역 도착(19:50)    2시간 50분 휴게시간 10분 포함

 

ㅇ 결론 :  오색에서 대청봉 급경사 힘들다.

                계속 이어지는 공룡의 up-down 구간과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의 하산길 그리고 12시이후 비도오고 힘들었다

                그러나 산행 종료 후 기분은 엄청 좋았다~~

 

ㅇ 2022년, 2023년 구간별 소요시간 비교

구간 2022년도 2023년도
구간별소요시간 누계시간 구간별소요시간 누계시간
오색 대청봉 3H08 3H08 3H39 3H39
대청봉 소청봉 1H07 4H15 1H10 4H49
소청봉 희운각 50분 5H05 45분 5H34
희운각 마등령삼거리 4H08 9H13 4H26 10H
마등령삼거리 비선대 2H30 11H43 2H35 12H35
비선대 탐방지원센터 57분 12H40 50분 13H25

* 2022년 대비 오색-대청봉 구간(+31분), 희운각-마등령삼거리 구간(+18)  총 누계시간은 45분 늦었슴

같이 동행 한 친구들 보조를 맞추다 보니 조금 늦은것 같으나  그래도 출발 30분전  c지구에 도착해서
전주식당에 가서 샤워 끝내고 버스에 탑승하니 출발 5분전.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된것 같다~~

지도 좌측 소요시간 data는 내가 2022년도 걸었던 구간별 소요시간이고 

이번에 걸으면서 작년 소요시간과 비교하면서 걸었는데 작년보다 약 45분 늦었다.

이번에 걸었던 코스이다.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대피소-신선봉-1275봉-나한봉-마등령삼거리

-비선대-설악탐방지원센터 구간이다

 

 

설악산 공룡능선

활동 : 등산/하이킹 | 소요 시간 : 13h 24m 12s | 거리 : 19.8 km (12.3 mi) | 총 획득고도 : 2363 m (7,753 ft) | 최고점 : 1733 m (5,686 ft) | 평균 속도 : 1.9 km/h (1.2 mi/h)

www.ramblr.com

램블러앱이다. 거리산정이 잘못된것 같다.

▲ 오색 - 대청봉

서울에서 23:30에 출발, 이곳 오색에 02:5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등산객들이 엄청 많이 모였다.

등산로입구에서 출입문이 개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입문이 개방되었다~~

좁은 등산로에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지체가 많이 되고 있다~~

우리 회장님~ 힘드신 모양이다.

우리 총무님~~

힘든 구간은 다 올라왔고 이제는 대청봉이 500M 남았다.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소청봉

우리 노회장님~~

우리 송총무님~~

대청봉에 오르니 약 50여m 줄이 서있다. 그 뒤에 줄을 서서 사진찍기를 기다린다면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문제가 될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충 인증사진을 담았다

정상에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모여있다

정상에서 주변을~~

정상에서 주변을~~

정상에서 중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저 밑에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중청대피소로 하산하면서 주변을~~

중청대피소로 가면서 주변을~~

저 앞에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담아본다~~

소청봉방향으로  가다가 한계령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에서~~

소청봉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주변을~~ 저 아래 희운각이 보인다

소청봉에 도착. 이곳에서 희운각으로 하산한다

▲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

희운각방향으로 내려간다. 저 밑에 희운각이 보인다

희운각에 도착~~

희운각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무너미고개이다. 이곳에서 공룡능선방향으로~~

좌측 회장님이 올라오신다~~

공룡능선에 들어서면서 뒤를 바라보고 저 멀리 대청봉, 중청봉, 소창봉을 담아본다.

저 멀리 희운각대피소가 보인다~~

저 멀리 황철봉과  마등령, 세존봉이 보인다

마등령삼거리 방향으로~~

고목이 쓰러져 있는 모습, 몇년 전에도 저렇게 있었다

 

마등령방향으로~~

1275봉밑에서~~

나한봉~~

저 멀리 뾰쪽한 봉이 세존봉이다

세존봉~~

▲ 마등령삼거리 - 비선대 - 설악탐방지원센터

우리 회장님, 총무님과 함께 마등령삼거리에서~~

마등령삼거리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마등령삼거리에서 마등령으로 올라가면서 주변을~~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간다

좌측 세존봉~~

비선대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 판쵸우의를 착용하고 걸었다. 

비가 내리니 사진을 찍을 수 가 없다. 산악회버스가 17:00에 출발하니 엄청 서둘러서 걷는다,

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서 왔고 C지구까지 가기위해서 시내버스를 탑승해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택시를 탑승하려니 우리 3명이 옷이 전부 젓어서 택시 기사님께 가능여부를 질문하니 배낭등을

택시 트렁크에 넣고 탑승하면 된다고 한다. 너무 고마워서 요금이 7,000원인데 10,000원을 드렸다.

C지구 전주식당앞에 도착하니 16:30이다. 산행대장님이 식당앞에 계시다가 빨리 샤월 먼저하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신다. 우리 3명은 군생활할때처럼 엄청 빠른 동작으로 전주식당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환복하고 버스에 탑승하니 16:55. 극적으로 모든것을 끝낼 수 있었다.

 

하루 힘든 공룡능선 산행이였지만 우리 고등학교 동창 3명이서 칠순맞이 공룡능선 산행을 잘 끝낼 수 있었다.

▲ 서울 강변역 식당에서

서울 강변역에 도착했다. 설악동 C지구에서 시간이 없어서 우리 3명은 저녁을 먹지를 못했다.

강변역에서 버스 중앙차선 정류소에서 산악회버스에서 하차하여 배낭을 메고 가려는데 어느 분이 저기 배낭이

2개있다고 알려준다. 물론 산악회버스는 출발한 상태이다. 비는 내리고 그래서 일단 배낭을 비가 내리지 않는 곳으로

옮겨놓고는 바로 산행대장한테 전화를 하니 무척 황당해 한다.

그리고 우리보고 그 배낭을 식당까지 가지고 가서 보관을 해주면 그 배낭주인을 최종목적지인 신사역에서

찾아서 택시타고 찾으러 가게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3명은 비가 내리는데 그 배낭 2개를 가지고 식당으로 간 후 식당 위치와 상호를 산행대장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우리는 식사를 하는데 배낭주인들이 택시를 타고 배낭을 찾으러 와서 이상없이

인계를 해주었다. 정망 황당한 일이 발생했던것이다.

 

좌우간 다행스럽게 배낭주인을 찾아주고 우리 3명은 하루 힘들었던 공룡능선 산행을 끝내고

이곳 명가옥에서 맛있는 설렁탕 특으로 막걸리를 마시면서 피로를 풀면서 뒷풀이까지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이곳 사장님 좋은 분이셨고 사람들도 많았다.

강변역 명가옥

우리는 설렁탕 특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 5.28(일) 서울 서촌 토속촌에서

 

5.28(일)은 친구들과 인왕산등산을 할 계획이였는데 비가 오니 등산은 취소하고 서촌에 있는

토속촌에서 삼계탕과 인삼주를 먹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비가와서 그리고 내가 토요일 공룡능선에 갔다와서 혹시 나오지 못하면 전화해서

몸보신하라고 전화하려고 했다고 친구가 이야기 한다.

82년~84년 내가 살았던 옥인동에 있는 아파트도 가서 보기도  하고 서촌과 통인동 시장 구경 후 토속촌으로 가서

삼계탕을 먹었다. 12시전인데도 식당안에 들어가보니 거의 만원이였다.

그리고 동남아, 일본인등 외국인들도 많았다. 좋은 현상~~

 

인삼주를 곁들인 삼계탕을~~ 어제 공룡능선으로 힘들었는데 몸보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다~~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많은 손님들이 비가 오는데도 줄을 서고 있다~~

 

*******************************************************************

노철우회장님은 우리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시며  현재 동기회장 직책을 맡고 봉사중이시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시고 한국은행에 입사하여 2011년 퇴직하셨으며.

한국은행 근무시에는  미국에서 법학 석.박사학위를 받으시고 한국은행 퇴직후에는

모 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몇년전 정년퇴직하셨다.

 

산을 너무 좋아하셔서 나와도 자주 산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공룡능선을 가보지 못하셨다고하여
칠순기념으로 노철우 회장님과 총무님, 감사인 나와 3명이 공룡능선에 도전하게 되었다.

 

공룡능선 산행후 노회장님이 한국은행 산악회 모임에서 칠순기념 공룡능선을 다녀왔다고하니
한은 선배님들이 산행기를  <한은 산악회 동우회>소식지에 기고하도록 권고하셔서

산행기를 쓰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산행기 자료를 받아서 이곳에 첨부했다 

 

 

<나의 칠순기념 공룡능선 산행기>

 

                                                                                                                                              <20118월 퇴직 노철우>

. 글머리에

 

지난 5월 27일(토) 새벽 3시에 ㅇㅇ고등학교 동창생 2명과 함께 오색을 출발하여 대청봉, 중청대피소, 소청봉, 희운각 대피소, 공룡능선, 마등령 삼거리, 비선대,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소공원) 코스를 13시간 20분 만에 무사히 마쳤다. 그보다 약 한달 전에 사당동 한 식당에서 고교 동창 저녁모임을 가졌는데, 이를 마치고 3명이 전철로 귀가하던 중  동창 L이 칠순기념으로 5월중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자고 제안하여 이루어진 산행이었다.

 

일행 중 L동창은 100대 명산과 백두대간을 완등(완주)하였고 지금은 200대 명산에 도전하여 매주 산행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함께 한 S동창도 재경천안고 산악회 등반대장으로 여러 해 동안 봉사하였던 베테랑 산악동호인이다. 이에 비해 나는 탕정초등학교 산악회장을 10년간, 재경천안고 산악회장을 6년간 맡았었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안전위주의 산행을 선호하였다. 그래서 앞의 동창들은 공룡능선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나는 이번이 처음이라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였다.

 

새벽에 등산을 시작하여 13시간 넘게 험한 산길을 걷느라고 땀을 참으로 많이 흘렸다. 더구나 낮 12시경부터 한방울씩 비가 내리더니 나중에는 굵은 비가 내려 험한 돌길들을 한걸음씩 걸을 때 마다 여간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와 한은 퇴직직원 소모임인 이화회 카톡에 공룡능선 종주 소식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를 보고 여러 선배들이 우중에 위험한 산행을 마치고 생환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므로, 한은동우회 소식에 기고하라고 권유하였다. 이에 따라 저의 공룡능선 산행기를 몇 자 적고자 한다.

 

Ⅱ. 사전 준비 이야기

 

공룡능선을 가기로 결정한 후로 L동창의 도움으로 신사산악회에 가입을 하고 컴퓨터로 유튜브 동영상을 여러 번 보았다. 공룡능선은 업 다운이 매우 심해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디데이 3주를 앞두고 일주일에 3번 정도 집 가까이에 있는 수락산 정상을 오르기로 하였다. 총 8번에 걸쳐 수락산 꼭대기(해발 638미터)를 올랐는데, 왕복 약 9km를 4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었다. 수락산 정상까지 가려면 돌길을 제법 걸어야 하고 나무(철)계단 길도 여러 구간에 걸쳐 있어 연습하기에 좋았다. 꼭대기에 가서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사서 먹는 즐거움도 누렸다. 수락산 정상에 가지 않는 날에는 왕복 약 5km 정도의 산길을 걸어서 컨디션 조절을 꾸준히 하였다.

 

5월 14일(일)에는 재경천고 산악회와 천안의 천고청마산악회가 합동으로 준비한 대둔산(해발 878미터)을 다녀왔다. 논산군 벌곡면 수락주차장에서 10시 반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반에 높은 경사도의 나무(철)계단이 여러 군데에 있고 암릉(巖陵) 지역도 많아 사전 연습으로 등반하기에는 적격이었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200여 미터 앞두고 점심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13일 후 새벽에 3명의 고교 동기가 7순기념 공룡능선 산행을 출발한다는 계획을 꺼냈더니 다들 무리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2,000년대 초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근무할 때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에 하프코스를 3번 출전하여 1시간 40분, 1시간 42분, 1시간 45분의 기록으로 완주를 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면서 바지를 걷어 올려 나의 튼실한 장딴지를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고교 후배인 A등반대장은 심폐기능과 지구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으니 잘 다녀오시라고 격려하면서 꼭 아스피린을 준비해서 다리에 쥐가 날 때 복용하라고 알려주었다. 약 5시간 산행 후 완주군 대둔산 입구 쪽으로 무사히 하산하였다.

 

Ⅲ. 공룡능선 등반 이야기

 

서울 신사역 부근에서 오후 11시 30분에 산악회 버스로 출발하여 새벽 2시 50분에 오색에 도착해보니 탐방지원센터 앞은 3일 연휴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전 2시 55분에 오색탐방지원센터 등산로 출입구 문이 개방되면서 등산객이 너무 많이 몰리고 등산로가 협소해서 출발 자체가 어려웠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르는 길은 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모이고 또 급경사 구간이라 상당히 지체되는 구간이라고 한다. 우리 팀은 오전 3시에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였는데, 약 1년만에 다시 오색에 온 L동창이 앞장서서 올라가고 S동창과 내가 뒤따라 올라갔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올라가도 L동창이 잘 보이지 않았다. S동창이 크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참 동안 앞서서 가던 L동창이 기다려 서로 만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안 L동창이 S동창에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공룡능선을 포기하고 천불동 쪽으로 빠지면 어떻겠냐고 물으니, 조금 늦는다고 해도 결코 공룡능선을 포기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내 배낭 어깨끈을 만져보니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3시간 반 넘게 천신만고 끝에 오전 6시 반경에 대청봉(해발 1,708미터)에 오르니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이 50여 미터의 줄을 서고 있었다. 그 긴 줄에서 기다리려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그곳에서 좀 떨어진 장소에서 대충 인증사진을 찍었다. 1,980년대 중반 여름휴가 때 설악동을 출발하여 비선대, 희운각 등을 거쳐 대청봉에 오른 지 거의 40년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경치는 정말로 장관이었다. 잠시 머무른 후 중청대피소로 내려가 3명이 식탁에 앉아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다. L동창은 제과점 빵을, S동창은 김밥을, 나는 안식구가 전날 밤에 쪄준 쑥떡을 먹었다. 식사 후 물을 먹을 때, 가져간 아스피린 2알을 미리 먹은 후 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소청봉을 거쳐 희운각까지의 급경사 하산길도 만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빼어난 공룡능선, 용아장성 등의 연봉들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대청봉을 떠난 지 약 2시간 후인 오전 8시 반경에 희운각에 도착하였다.

 

희운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무너미고개로 향했는데, 이 고개부터 본격적인 공룡능선에 접어든다고 한다. 처음 마주하는 공룡능선이라 마음이 설레었으나, 과연 퇴로가 없다는 공룡능선을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었다. 잠시 걸은 후에 경사가 급한 커다란 암릉(巖陵)에 쇠파이프 난간을 만든 무시무시한 구간이 나타났다. 잔뜩 긴장을 한 상태에서 손으로 쇠파이프를 붙잡고 한발씩 한발씩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초반부터 공룡능선의 진면목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급경사 구간을 한참 오르니 신선봉이 눈앞에 나타났다. 공룡능선은 신선봉, 1275봉, 큰새봉, 나한봉 등의 여러 봉우리를 반복적으로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힘들다고 한다. 실제로 와보니 정말 그렇다. 젖 먹던 힘까지 다 빼서 겨우 한 봉우리를 올라오면 한참을 내려가야 하고, 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했다. 올라갈 때는 스틱을 짧게 해서 도움을 받고 내려 갈 때는 스틱을 길게 해서 다리의 충격을 덜게 했다.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L동창은 블로그에 올릴 목적으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멋있는 공룡의 속살들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S동창과 나는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 절경들을 감상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오르고 내리기에만 몰두했다. 낮 12시경에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상태에서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40여분 더 사투를 벌인 끝에 오후 1시경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4시간 반에 걸친 참으로 힘겨운 공룡능선 구간을 마친 것이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마등령까지 올라갔다가 비선대로 향했다. 그 내리막길도 대부분 돌길이고 경사가 매우 심해 힘들었다. 더군다나 하산하는 도중에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잔뜩 긴장을 하고 스틱을 길게 해서 한걸음씩 뚜벅뚜벅 걸었다. L동창과 S동창은 준비해간 우비를 입었으나, 나는 농촌의 모내기철에 아주 고맙게 내리는 비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더할 나위 없이 지루한 2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반경에 비선대에 도착하였다. 비선대에서 설악동 탐방지원센터까지는 길이 아주 평탄하여 5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오후 4시 20분에 장장 13시간 20분에 걸친 칠순기념 공룡능선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Ⅳ. 에필로그

 

설악동 C지구에서 산악회 버스가 오후 5시에 출발하니, 적어도 30분전에는 도착해야 간단히 샤워를 하고 비와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택시를 타고 C지구에 버스 출발 30분전에 도착했다. 고맙게도 간이 샤워시설을 제공하는 전주식당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최종 목적지 신사역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약 8시경에 강변역에 도착해서 내가 평소에 잘 알던 설렁탕집인 명가옥에서 뒷풀이를 했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설렁탕(특)에 시원한 장수막걸리를 셋이서 함께 하니 마음은 참으로 뿌듯하고 상쾌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는 좀 뻐근했으나 전반적으로 몸과 마음은 개운했다. 아마도 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많이 마시고 깨끗한 정기를 흠뻑 받은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에 수락산 정상을 여러 번 다녀오고 대둔산 산행을 한 것도 설악산을 종주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아스피린 덕분에 공룡능선을 탈 때도 무릎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고교 후배의 조언이 아주 고맙게 느껴진다. 집에 있는 체중계에 몸무게를 재어보니 2킬로그램 정도 빠졌다. 아무리 해도 체중을 빼기가 힘들더니 큰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시간에 쫒기다 보니 공룡능선을 비롯한 설악산의 참된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점이다. 설악산에 있는 여러 대피소에서 하루를 묵고 천천히 공룡능선을 타면서 숨겼다가 나타나는 비경들과 자생하는 꽃들을 천천히 살펴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딘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

728x90
LIST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백담사 - 오세암  (0) 2023.07.10
북한산 백운대  (0) 2023.07.02
설악산 흘림골+주전골  (0) 2023.03.01
불암산  (0) 2022.12.17
북한산 족두리봉  (0) 2022.12.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