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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9일(일) 백두대간 38구간(도래기재~낮은목이)를 다녀온 이후 약 40여일 만에 처음 등산을 했다.
그것도 무박코스로~~
댓재~백봉령 구간(약28km)은 무박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코스인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산행대장님 왈 이 코스는 지리산 성중코스보다 힘들것이라고 하는데~~
새벽 03:00부터 어둠속에서 댓재에서 두태산까지는 등산로상에 얼은 얼음을 밟아가면서
때로는 토요일 밤에 내린 비로 질퍽거린 등산로를 걸어가야 했다.
그리고 두태산부터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과 이기령 못미쳐까지의 구간은
눈이 엄청 쌓여있고 또 토요일 내린 비로 눈이 살짝 녹으면서 더욱 미끄럽고 발이 눈속에 푹푹 빠진다.
눈속에서 발 빼는것도, 눈속에 박힌 스틱을 빼는것도 힘들었고~~
고적대에 올라가서 휴대폰으로 고적대 표지석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꺼낼려 하니 휴대폰이 없다.
청옥산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했으니 아마 청옥산에서 고적대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분실한것 같았다.
나는 카메라+휴대폰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는 나 혼자 찍을 수 없으니 다른 회원분들을 잘 따라가야만
백두대간 인증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생겨버렸다.
물론 등산을 잘 하시는 분들은 문제없지만 후미쪽에서 가는 나로서는 걱정되는 문제이다.
생고생하면서 이곳까지 왔는데 인증을 못하면 다시 와야하니~~
그리고 거의 늦는 회원은 이기령에서 중간 탈출하니 내가 후미인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갈미봉까지는 회원들과 같이 갔기때문에 문제는 없었지만 상월산과 ▲1022고지가 문제였다.
갈미봉을 인증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이기령이 1.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 나무벤치가 있었다.
배도 고프고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회원분들이 지나간다.
그래서 점심 먹는것을 중단하고 잽싸게 쫓아갔는데 벌써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기령 거의 다가서는 중간에 벌목작업으로 인해 나무들이 눕여져있고 해서 이기령 가는 길을 찾을 수 가 없었다.
휴대폰이 없으니 사전에 따라가기를 저장한 앱을 볼 수가 없어 확신이 서지 않으니
이리 저리 길을 찾는데 뒤에서 2명의 회원도 길을 찾으며 오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전화도 터지질 않는다. 그 회원분들과 한참을 헤매다가 간신히 이기령을 찾아서 상월산으로 가서 그곳에서
동행한 회원님들 덕분에 인증을 할 수 있었고 또 마지막 ▲1022에서도 인증을 할 수 있었다.
한참 가다가 백봉령 거의 다와서 ▲832봉 올라가는 중턱에서 기력도 딸리고 해서 아까 먹지못한 점심을 먹는데
마지막 한 회원이 지나간다. 다른 일부 회원들은 이기령에서 빠진듯~~
점심을 다 먹고 ▲832봉 정상에 가니 또 길을 찾을 수 가 없었다.
백두대간 리본을 열심히 찾다가 우측에 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을 향해
달려가니 도로가 보이는데 나는 그곳이 백복령인 줄 알고 갔는데 우리 산악회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보니 백복령은 그 ▲832봉에서 약간 좌측방향으로 가야만 했었다..
도로상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차만 다닐뿐. 할 수 없이 백복령인듯한곳에서 내려오는 차를 세워서 물어보니
걸어서 저 위로 15분 정도 가야한단다.
할 수 없이 약 10분정도 남았는데 뛰었지만 S자 도로라 거리가 잘 줄지를 않는다.
누구한테 신세지는것을 좋와하지 않는 성격인데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드니 부부가 타고계셨는데 세워주신다.
바로 저 앞 백복령까지만 차를 태워주실 수 있느냐 물으니 타라고 하셨고~~
차에 탔는데 그 부인께서 말씀하시길 실상 그냥 갈려고했단다. 왜냐면 코로나등도 있고 해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당연한 말씀이였다. 그러면서 등산하시느라 갈증이 날텐데 사양했는데도 오렌지를 주신다
그런데 차안에 십자고상이 있어서 혹시 성당 나가시냐 여쭤보니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ㅇㅇㅇ성당에 나가신단다.
저는 서울 ㅇㅇㅇ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반갑게 교우분을 만나 본명을 서로 주고받고
승용차로 2~3분 올라가니 도로옆에 우리 산악회버스가 있고 산행대장님은 백복령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바라보신다.
아마 나를 기다리시는듯~~~ 백복령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7:30이였다.
내가 탑승하고 바로 서울로 출발~~ 시간이 없어 땀이 난 옷을 그대로 입은상태에서 차안에 앉아서 일단
옆 회원분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로 이상없이 하산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는 오늘 새벽 0300시부 1730까지 약 28km를 걸었으니 피로가 누적되어서 그런지 슬며시 잠이 들어 버렸다..
좌우간 등산한 이래로 백두대간(늘재~비재)구간 다음으로 힘든 코스였던것 같다.
그렇게 힘들었어도 다음 백두대간 코스를 또 도전을 하게된다. ~~~~~
길면서도 힘든 코스를 완주하니 일단 기분은 상쾌~.
성취감도 있고~~ 다음은 지난번 무박으로 백봉령~닭목령까지갔었는데
어두워서 기억이 별로없었던 구간(백복령~삽당령)을 다시한번 가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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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언제 : 2020.3.22(일) 03:00 ~17:30 (약 15시간 30분 소요)
ㅇ 코스 : 댓재~목통령~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 갈미봉 ~ 이기령 ~ 상월산 ~ 원방재 ~
▲ 1022 ~ 백복령 (약 28.5km)
ㅇ 안내산악회(해올산악회) 주어진 시간 : 14시간 30분 * 걸어서님 leading
ㅇ 인증장소 : 백두대간(통골재,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 상월산, ▲1022)
100대 명산(두타산)
ㅇ 주요 지점 도착시간 : 댓재(03:00), 햇댓등(03:20), 통골재(04:47), 두타산(05:47), 박달령(07:04),
청옥산(07:54), 고적대(09:09), 갈미봉(10:45), 이기령(12:45), 상월산(13:07),
원방재(14:06), 1022봉(15:08), 백복령(17:30)
ㅇ 교대역 출발 : 3.21(토) 23:00, 댓재 도착: 2020.3.22(일) 03:00 약 4시간 소요 (휴게시간 40분 포함)
백봉령 출발(17:30), 서울 교대역 도착(21:50) 약 4시간 20분 소요( 휴게시간 20분 포함)
ㅇ 코스상태
- 햇댓등 ~ 두태산 ~ 청옥산 ~ 고적대 ~ 갈미봉 ~ 이기령 1.1km 전방까지 : 아이젠 착용
*특히 두태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 1.1km 전방(이정표 있음)까지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약간 녹아서 걸어가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고 스틱도 푹푹 들어가니 빼기도 힘들었다
- 이기령 거의 다가서는 벌목작업으로 인해 등산로가 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벌목작업 한 곳으로 그냥 직진.
원방재에서는 상월산에서 하산하여 그 임도를 바로 횡단하면 약간 좌측에 이정표가 있고 그냥 올라가면 된다
(즉 임도를 따라가면 안됨)
ㅇ 중간 탈출로 ; 이기령에서 우측으로 이기동마을까지 가서 택시를 불러서 백봉령까지 가야 한다
ㅇ 특히 무박으로 갈 경우 새벽에는 날씨가 추우므로 두꺼운 장갑, 등산복, 보온팩등 필요하고
스패츠, 아이젠은 필수
* 이 앱은 내가 휴대폰 분실로 인해 회원님것을 이용했다
▲ 댓재 ~ 두타산
서울 교대앞에서 3.21(토) 23:00에 출발하여 이곳 댓재에는 3.22(일) 새벽 03:00에 도착했다(03:00)
댓재 표지석
두타산 100대명산 인증때와 백두대간 구부시령~댓재구간을 걸을때 이어서 이곳 댓재는 3번째가 된다.
버스가 있는 우측길이 두타산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산신각(03:04)
03:16
댓재에서 800여m 올라가면 햇댓등이다.(03:20)
두타산 가려면 햇댓등에서 좌로 90도 꺽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일부 회원들은 어두우니 직진하는 앞 회원만 따라가다가
약 30분을 알바했다고 한다
04:01
등산로에 눈이 얼어 있었다(04:31)
백두대간 걸을때 항상 도움이 되는 리본들~~~
04:38
이곳이 통골재이다. 두타산까지는 2.1km(04:47)
▲ 두타산 ~ 박달령
두타산 정상(05:47). 100대명산할때 한번 와보고 두번째이다
청옥산을 향해 가는데 등산로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06:19)
눈이 녹은 등산로가 나오니 일부 회원들은 아이젠을 벗는데
이기령 거의 다가서까지 눈이 많이 있기때문에 그냥 착용하는것이 바람직했다(06:19)
청옥산 가다가 뒤 돌아서 바라본 두타산(06:20)
박달령까지는 900m(06:30)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등산로(06:39)
▲ 박달령 ~ 청옥산
박달재이다(07:04)
이곳으로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07:08
07:09
문바위재(07:11)
에너지가 달려 아침은 이 부근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문바위재~청옥산가는 등산로 상태(07:11)
07:33
07:52
▲ 청옥산 ~ 고적대
드디어 청옥산 정상에 올라왔다(07:54)
백두대간 인증을~~
청옥산에서 고적대를 향해 간다(08:07)
등산로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08:12)
고적대가 1.0km 남았고 이곳은 연칠성령(08:29)
연칠성령에 백덕산에서 본 서울대나무 같아서 담아본다(08:29)
08:35
저 봉이 고적대인것 같다(08:35)
08:43
고적대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무릉계곡방향쪽 능선을 담아본다(08:44)
고적대를 향해서~~(08:51)
고적대를 향해서~~(08:51)
09:00
저 멀리 좌측봉 두타산, 우측봉 청옥산이 보인다(09:08)
무릉계곡방향으로 뻗은 능선
09:08
저 위가 고적대(09:08)
▲ 고적대 ~ 갈미봉
드디어 고적대 정상에 도착(09:09)
우리는 백봉령방향으로 가야한다
고적대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고적대에서 카메라로 인증을 하고 휴대폰으로 고적대 정상석을 찍어서 동영상 relive앱에 중요지점을
탑재할려고 휴대폰을 꺼내려하니 휴대폰이 없다.
아마 청옥산에서 이곳 고적대 오는 중간에 분실한것 같다.
휴대폰에 따라가기 앱등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데~~~~~~~ oh my god ^^^
만약 혼자서 인증하게 될 경우가 문제다. 카메라로는 셀카를 찍을 수 없으니~~
열심히 다른 회원분들 꽁무니를 따라 다녀야 인증을 할 수 있는 처지가 돼버렀다
고적대에서 능선들을 담아본다(09:12)
좌측 봉이 두타산, 우측 봉이 청옥산이다(09:12)
고적대 정상에 있다
고적대에서 하산하다보면 휴식할 수 있는 이런 나무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간단히 휴식중. 막내언니가 여기있는 회원들에게 쵸콜렛 나누어준다.
역시 쵸콜렛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09:37)
휴식하면서 벤치 바로 뒤에 있는 암릉을 담아본다(09:37)
휴식장소에서 지나왔던 능선들을 담아본다(09:37)
저 봉은 청옥산
백봉령 방향으로~~(09:48)
09:53
눈이 쌓여있어서 속도가 나질 않고 에너지 소비가 많아 피로도가 쌓여온다(10:16)
10:22
지나왔던 능선들(10:24)
제일 좌측이 두태산, 우측이 청옥산으로 해서 고적대로 능선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27
▲ 갈미봉 ~ 상월산
드디어 갈미봉 정상에 도착(10:34)
갈미봉에서 이기령을 향해 내려간다.(10:45)
눈이 많이 쌓여 발빼기도, 스틱빼기도 힘들다
11:10
11:39
하늘이 너무도 청명하다.(11:39)
공기도 너무 신선하고~~ 마음껏 숨을 들이 쉬면서 걸어간다
이기령이 1.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는 또 휴식할 수 있도록 나무벤치가 설치되어 있다.(12:03)
이정표 바로 앞에 이런 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그리고 이곳에서 부터는 눈이 거의 없기때문에 아이젠을 벗었다.
눈 쌓인 등산로만 걷다가 이런 길을 걸으니 날라갈것 같은 기분(12:05)
이기령 거의 다와서 벌목작업으로 인해 등산로가 없어졌다.
휴대폰을 분실했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고~~
마침 뒤에 회원 두분이 오셔서 헤메다가 간신히 이곳 이기령을 찾을 수 있었다(12:45)
나중에 차안에서 보니 회원들 몇분은 이곳 이기령에서 탈출하여 이기동쪽으로 해서 택시를 타고 백봉령으로
오신 분들도 있었다
▲ 상월산 ~ 원방재
이기령에서 약 1km 올라가니 상월산 정상이다.(13:07)
상월산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상월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이기령부터 동행했던 두 회원님들은 이곳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고해서
나 먼저 출발한다
저런 U 자형 소나무가 있어서 담아본다(13:13)
상월산에서 내려오다 보니 기암절벽이 보인다~~(13:15)
13:22
이곳에는 등산로상에 눈이 보이질 않는다(13:30)
13:34
지나온 상월산을 바라보면서~~(13:46)
▲ 원방재 ~ 1022봉
이곳이 원방재이다(14:06)
상월산방향에서 내려오는 계단
원방재에 있는 안내도
우측 상월산에서 내려와서 좌측 백봉령방향으로 가야 한다
14:09
상월산 방향을 담아본다(14:25)
나무가 꼬여있어서 담아본다(14:36)
14:48
저 위가 1022봉이다(15:07)
▲ 1022봉 ~ 백봉령
1022봉에 도착했다.(15:08)
1022봉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같이 동행한 두분은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지신다고~
나는 혼자 백봉령을 향해서 go~~
등산로상에 부분적으로 눈이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15:13)
백봉령이 3.5km 남았다(16:03)
백봉령이 2.4km(16:27)
16:55
이곳을 좀 지나쳐 내가 알바를 했다.
823봉에 올라가서 좌측으로 면 바로 밑에 백봉령이 있는데 우측길로 접어들었다(16:57)
832봉에서 우측길로 가다보니 백봉령은 좌측에 있는데 우측으로 내려가게 되었다(17:23)
17:30에 버스가 백봉령에서 출발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저 앞에 도로가 보인다(17:23)
나는 이곳이 백봉령인줄 알고 내려갔는데~~~이곳은 백봉령이 아니였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 물어보니 좌측 고개쪽으로 약 15분정도 더 가야된다고 한다.
17:30에 버스 출발인데~~ 하는 수 없이 고개쪽으로 가는 차량을 보고 손을 드니
세워주신다. 그 차를 타고 약 2분정도 올라가니 우리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우리 산행대장님은 내가 내려오는지 산쪽을 바라보고 있다.
승용차에서 내리니 정확하게 17:30.
내가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버스는 출발햇다.
오늘 새벽 03:00부터 17:30까지 14시간 30분을 산행한 셈이다.
그것도 눈이 많이 쌓였고 오르막이 많은 코스에서~~
차에 오르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면서 한숨을 푹 자게 되었다~~~
너무 힘들게 온 백봉령~~(17:30)
다음주에 다시 이곳 백봉령에서 삽당령으로 가야 한다
굿바이~~~ 백봉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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