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7(금) 저녁 교대역부근에서 모임이 있었다. 식당이 교대역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식당까지 걸어가는데
찬 바람이 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무척 추웠다.
오늘 1.28(토)은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는데 걱정을 하면서 경남 함양에 있는 월봉산을 가기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다. 역시 새벽공기가 매서웠다.
사당역에 도착해서 1번출구 지하1층에 가보니 날씨가 추워서 많은 등산객들이 버스시간에 맞추어서
밖으로 나갈려고 대기하는중이라 인산인해이다.
이런 추운날씨에도 새벽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산행을 하기위해 나섰다는것, 참 대단한 분들이다.
그런데 나도 그런 부류중 한 사람에 들어가지만~~
약 3시간 걸려서 남덕유산밑 남령에 도착하니 역시 날씨가 쌀쌀하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핫팩을 두개 준비해서 양쪽 장갑속에 하나씩 집어넣고 출발을 한다.
남령에서 월봉산 정상 약 500m 전방까지는 암릉구간이 많아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도 많고
또 암릉구간에도 눈이 얼어 있어서 위험하기까지 했다.
능선위에 오르면 칼바람이 불고 또 시간이 지나니 눈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이곳 월봉산은 함양군 경계의 최북단에 해당하는데 남덕유산[1,507m]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북쪽에 있는
경상남도 거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남덕유산-월봉산-금원산[1,353m]-기백산[1,331] 산줄기의 봉우리이며
진양기맥구간이기도 하다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남덕유산1507m)에서 갈라져 나와 남강과 황강을 가르면서 진주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며 남덕유산(1507m, 백두대간에서 분기)-금원산(1353m)-기백산(1331m)-관술령-망설봉(620m)-갈전산(764m)-
소룡산(761m, 정수지맥분기)-황매산(1108m)-철마산(378m)-금곡산(381m)-성현산(562m)-산성산(741m)-한우산(835m)-
자굴산(897m)-망룡산(441m)-내리실고개-광제산(420m)-장아산(200m)-진양호 공원에서 끝난다
또한 월봉산의 남쪽으로는 큰목재-은신치를 지나 거망산[1,245m]과 황석산[1,190m]으로 산맥이 이어진다.
이번에 올라갔던 월봉산은 암릉구간이 많고 또 우뚝 솟은 칼날봉은 일품이였다.
따라서 내가 먼저 올라가보았던 기백산보다 더 특징이 있는 산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월봉산 정상에서 조금 더 가면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꺽어서 하산했다.
하산하는 등산로는 육산형태라 어려운 점은 없었고 헬기장 바로 밑에서 부터는 산죽지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계속 하산하다보니 휴대폰 램블러앱에서 경로이탈이라고 신호가 울린다.
나는 폭포쪽으로 가는 경로로 따라가기를 설정했는데 그냥 지나쳐 버린것이다..
그래서 다시 뒤로 돌아서 그 갈림길까지 가서 폭포가는 방향으로 갔는데 눈이 쌓여있는 등산로상에 발자국이 없다.
아마 전부 직진해서 단거리로 하산한것 같다. 시간도 좀 있는것 같고 또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서
혼자서 폭포구간을 둘러보려고 시그날을 보면서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폭포가
아니고 약 1m 정도 폭포인것 같으며 그것도 전부 얼어있었고 별로 볼것도 없었다.
굳이 그 폭포구간은 갈 필요가 없을것 같다. 여름철에는 잘 모르겠지만~~
폭포구간을 들려서 하산하다보니 내가 제일 마지막인것 같다. 눈은 내리고 산에서 점심을 먹을 여건이
되지 않아서 점심먹을 장소를 물색해보니 그래도 버스정류소가 눈도 바람도 어느정도 막아줄것 같아서
다른 회원 한분과 같이 15:30에서야 정류소 의자에 앉아서 손을 녹이면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마을 아주머니께서 이런 날씨에 여기까지 와서 추위에 식사를 하는것 보니 너무 불쌍해보인다고
하시면서 커피 두잔을 끓여서 갔다 주신다. 얼마나 그 아주머니의 마음씨가 고마운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오르니 내가 마지막으로 탑승했다.
그리고는 내가 탑승하자마자 주어진 시간보다 15분 먼저 버스는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 남령에서 암릉구간을 지나 월봉산정상까지 갈때는 칼바람에 손도, 얼굴도, 귀도 시러워서
내가 왜 이런 혹한에 이곳까지와서 고생을 하나하고 후회도 하면서 걸었지만 하산할때는 편한 육산형태의
등산로라 깊은 산속을 혼자 여유있게 걷다보니 이제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는데
인간이란 이렇게 간사한 동물인가??
겨울산행은 항상 위험해서 조심을 해야한다.
월봉산 출발하기 전 BAC 공지사항을 보니 1.14(토) 58세 남성회원 한분이 아침 10:57경 유명산을
올라갔다가 하산하고 용문산으로 가려고한다는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어서
1.21에서야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여 찾아보았으나 용문산중턱 공군기지 부근에서 자가차량만 발견되고
아직 찾지를 못했다고 한다. 빨리 찾아서 가족품으로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집에 늦게 들어와서 뉴스를 보니 1.28(토) 12:20경 북한산 족두리봉 부근에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것이 발견되어 소방대원이 출동하였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고 아마 등산로를 오르다가
미끄러져서 숨졌을것으로 추정했다.
내가 월봉산 암릉구간의 미끄러운 눈길을 걸었을때 위험한 구간이여서 엄청 조심해서 걸었다
그리고 칼날봉은 절대 오르면 않된다고 산행대장님은 강조한다. 마침 칼날봉은 우회 등산로가 있어서
어렵지않게 돌아갈 수 있었다.
좌우간 오늘 추운 날씨에 멀리 함양까지가서 눈이 쌓인 조금은 위험했던 월봉산을
안전하게 산행을 끝내고오니 참 다행이였다.
겨울산행은 특히 첫째도 , 둘째도 , 셋째도 안전이다. 만용은 절대 금물이다
**********************************
ㅇ 언제 : 2023.1.28(토) 10:33 - 15:24(약4시간 51분 소요)
ㅇ 코스 : 남령-칼날봉(수리덤)-월봉산-헬기장-난데이계곡-다박골폭포-대로마을회관(10.8km)
ㅇ 안내산악회(좋은 사람들) 주어진 시간 : 5시간 30분 * 물결따라님 leading
ㅇ 인증장소 : 월봉산 정상석(명산 100+)
ㅇ 서울 사당역 출발(06:50), 들머리 남령 도착(10:30) 약 3시간 40분 소요 * 휴게소 약 20분 포함
날머리 대로망을회관 출발(15:45), 서울 사당역 도착(18:55) 약 3시간 5분 소요 * 휴게소 약 20분 포함
ㅇ 등산로 상태
* 남령 - 월봉산 정상 500m 전방 : 암릉구간이 많이 있다. 밧줄 암릉구간도 많다. 그리고 암릉구간에
눈이 얼어있어서 엄청 조심해야 한다.
암릉구간이 아닌등산로도 비탈길이 많고 폭이 좁고 눈이 얼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칼날봉은 우회등산로가 있고 그 우회등산로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
* 월봉산 정상 500m 전방 : 월봉산 정상 : 육산형태이다. 어려움 없다
* 월봉산 정상 - 난데이계곡 : 겅의 육산형태이기때문에 어려움 없다
* 폭포구간 : 큰 어려움 없다
난데이 계곡 다 지나면 임도가 나오기 때문에 쉽다.
ㅇ 주요지점 통과시간
* 들머리 남령(10:33) - 칼날봉 우회등산로 시작점(11:17) 44분
* 칼날봉 우회등산로 시작점(11:17) - 우회등산로 끝지점(11:31) 14분 누계 58분
* 칼날봉 우회등산로 끝지점(11:31) - 월봉산 정상(13:01) 1시간 30분 누계 2시간 28분
* 월봉산 정상(13:01) - 다박골 폭포(14:37) 1시간 36분 누계 4시간 04분
* 다박골 폭포(14:37) - 대로마을회관(15:24) 47분 누계 4시간 51분
ㅇ 들머리, 날머리 시설 : 화장실, 식당등 없다.
ㅇ 필히 준비해야 할 품목 : 아이젠은 필수(만약 아이젠을 준비 못했으면 올라가지 말것)
스패치는 하면 좋을것 같으나 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기타 핫팩, 머리와 귀등을 보온해줄 수 있는 겨울용 모자.
위 지도에서 월봉산-수망령-금원산-기백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구간을 볼 수 있고
또 월봉산 남쪽으로는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금원산 우측에는 현성산이 위치하고 있다.
이중에 나는 당연히 백두대간인 남덕유산은 갔다왔고
황석산, 기백산, 현성산을 가 보았다.
월봉산은 진양기맥중 한 구간이며
진양기맥은 남덕유산-월봉산-금원산-기백산으로 해서 진양호까지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난데이계곡 다박골폭포방향으로 해서 하산했다
램블러앱이다
동영상 relive 앱이다
▲ 들머리 남령 - 칼날봉
이곳 남령 들머리에 10:30에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한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춥다. 아이젠은 필수~~
들머리 남령에서 월봉산 정상까지는 3.6km이다.
등산로에 눈이 얼어있어서 미끄럽다.
계단을 오르고~~
암릉구간을 오르는 밧줄구간이 나온다~~ 눈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위에 올라가서 뒤에 올라오는 회원을 담아본다.
여름철 암릉구간은 괜찮은데 겨울철에는 암릉구간 오르는것이 미끄럽고 항상 주의해야 한다
뒤를 돌아서 남덕유산을 관망한다~~
눈길을 오르고~~
남령에서 600m 올라왔다~~
드디어 칼날봉이 보인다.~~
▲ 칼날봉 - 월봉산 정상
가까이가서 칼날봉을 ~~.
이 칼날봉은 좌측으로 우회 등산로가 있다. 그곳으로 우회해서 통과한다
칼날봉 우회 등산로~~ 비탈길이고 눈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칼날봉 우회등산로인데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계단을 다 내려가서 다시 계단을 올라야 한다. 뒤에 계단을 올라오는 회원을 담아본다~
칼날봉 우회등산로가 가파른 경사길에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뒤에 올라오는 회원을 담았다.
남령 이정표방향으로 해서 칼날봉을 다 우회했고 다시 정상을 향해서 간다~~
좌로 칼날봉 정상가는 이정표가 있지만 버스에서 산행대장님이 칼날봉은 절대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고
올라간 회원은 아무도 없었다. 겨울산행은 특히 조심해야 하니까~~
칼날봉을 우회해서 정상을 향해 걸어간다.
저 앞에 암릉구간인데 좌우로 비탈이고 등산로폭이 좁다. 미끄러지면 위험하니 조심해서 걸었다.
칼바람은 세차게 불고~~~
칼날봉을 우회해서 정상부로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서서 칼날봉을 담아본다~~
저 뒤에 멀리 보이는 산은 남덕유산이다.
월봉산 정상이 보인다~~
이런 암릉구간도 올라가야 한다.
어떤때는 엉금엉금, 손,발근육 전부 사용해서 올라가야 한다.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도해야하고, 칼바람은 불어오고~~~ 날씨는 춥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 밧줄이 있지만 바위에 눈이 있고 발을 디딜부분이 좀처럼 쉽지 않다
먼제 내려와서 뒤에서 내려오는 회원을 담아본다~~
바위틈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공간이 좁아서 애먹었다~~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뒤로 돌아서서 지나왔던 암릉구간을 담아본다. 저 멀리 칼날봉이 보인다.
암릉구간은 폭이 좁고 좌우로 경사가 있으니. 만약 미끄러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정신차리고 조심해서 걸어왔다~~
정상부를 향해 가다가 좌측 아래를 담아본다~~ 도로가 보인다
이런 암릉구간도 통과해야 한다~~
암릉구간을 지나니 육산형태의 양호한 등산로가 잠시 펼쳐진다~~
백두대간 다니다 보면 "준.희"라고 쓰여있는 저런 안내판을 많이 보았는데 너무 궁금해서 오늘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이 팻말을 걸어놓으신 분은 부산 원로 산악인 최남준(1948년생) 선생, 이 분은 1대간 9정맥 162기맥을 주파했으며
1992년부터 전국의 산에 이런 팻말을 달았는데 약 10만여개가 된다고 한다.
"준.희"표지판은 본인 이름 최남준의 끝자 "준"과 아내 김숙희여사의 끝자 "희"를 딴것이라고 한다.
감사할뿐이다~~~~
또 암릉 밧줄구간을 오른다~~
내가 암릉구간을 오르는것을 뒤 회원분이 찍어주셨다~~
미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눈이 쌓여있고 경사지고 폭이 좁은 암릉구간을 조심해서~~
암릉구간을 올라가야 한다. 칼바람은 불고~날씨는 춥고~ 손은 시럽고~
암릉구간을 오르면 이런 바위위도 걸어가야 한다.
좌우로는 급경사 비탈로 미끄러지면 굉장히 위험하다~~
완전 칼날능선이다
정상까지 800m 남았다~~
산죽지대가 나오고~~
▲ 월봉산 정상 - 대로마을
정상부에 도착~~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춥다. 56번째 명산100+ 인증을
정상에 있는 이정표. 일단 수피령방향으로 가다가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헬기장은 정상에서 조금만 가면 있는데 그곳에서 우회전해서 내려오니 이런 산죽지대가 나온다
대로마을 방향으로~~
하산길은 육산형태라 어렵지 않았다~~
갈림길에서 다박골폭포방향으로 갔다. 아무도 그 길로 가지 않고 바로 날머리로 내려갔다.
나는 항상 모험심이 있어서 그냥 내려가는것이 아쉬워서 혼자 폭포방향으로 갔다.
물론 거리상, 시간상 더 걸리겠지만~~
막상 가 보았지만 폭포는 얼어서 그런지 별것 없었다. 규모도 아주 작고~~~
"우리가 살다보면 내가 산택한 길이 틀릴 수도 있고,
또 최선을 다했는데도 낭떠러지에 도착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두려워서 혹은 귀찮아서 한 발짝도
떼지 않으면 영영 아무 데도 못 가게 된다.
경험상 틀린 길은 없다.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로 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면 그것은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남들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 봐야 그 기쁨을 같이 나룰 사람이
없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슬픈 일이다" -김혜남-
임도가 나오고~~
대로마을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대로마을회관이다
저기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뒤에 있는 건물이 대로마을회관이다.
눈은 내리고 날씨는 춥고 산에서 점심을 먹을 여건이 되지않아 날머리까지 그냥 내려왔다.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버스정류소가 눈과 바람을 막어줄 수 있을것 같아서 버스정류소
의자에 앉아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마침 마을회관으로 들어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정류소에서 점심을 먹는 우리들을 보시더니
너무 불쌍해보인다고 하시면서 커피 두잔을 끓여서 갔다 주신다. 너무 감사했다.
정류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버스에 들어가니 내가 제일 마지막에 탑승하게 되었다.
16:00에 출발예정인데 내가 탑승하자마자 15:45에 버스는 바로 출발~~~
버스안에서 추웠던 몸을 녹이니 슬며시 잠이 든다. 그리고 서울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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