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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리산 성중코스에 처음 도전하여 코로나 시기인 2021년을 제외하고
이번이 5번째로 성삼재-중산리 종주에 도전했다.
 
2018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하였으나  이제 5번째이니 각 코스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도 머리속에 들어와서 훨씬 수월하였지만 역시 흘러가는 세월속에 체력은 조금씩 떨어지는것 같다.
그래서 내 체력을 검증해볼겸 이번에는 종주시간을 작년보다 단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도전했다.
 
항상 성중코스는 산악회에서 주어진 시간의 1시간전에는 도착해야 그래도 샤워도하고 또 저녁을 먹고
홀가분하게 출발할 수 있기때문에 안내산악회를 이용한 종주는 여유롭지 못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늦으면 차를 못탈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면서  종주를 할 수 있는것은 장점일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러있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지리산~ 
남한 내륙의 최고봉(1915m)인 천왕봉을 주봉으로 서쪽끝 노고단(1507m), 서쪽중안 반야봉(1751m)등
3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100여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그래서 계속 가보고 싶은 산, 지리산~
 
새벽에 성삼재에서 내리니 상큼한 새벽공기가 나를 맞이하고 설레이기까지 한다.
체력을 안배하면서 노고단고개까지 임도를 따라 걷는다.
 
노고단 고개에서 바로 인증을 하고  이때부터 정상적인 종주 길에 들어선다.
많은 인원들이 동시에 몰리다보니 한줄로 빈틈없이 걷게되고 그사람들 속도에 맞추어서 걸어야만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걷다보니 임걸령 표지목이 나온다. 조선시대 의적 임걸의 본거지라하여 임걸령이란다.
임걸령 샘물에서 목을 축이고 또 생수 한병을 받아서 삼도봉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임걸령에서 삼도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약 25분정도 걷다보니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삼거리 노루목표지목이
나온다. 젊은 사람들은 반야봉까지 갔다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바로 삼도봉으로 향한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숨을 헐떡거리며 바로목에서 약 20여분 오르니 경상남도, 전라남북도와 경계지점인
삼도봉이다. 이곳에서 간단히 인증사진을 찍고 여유도 없이 바로 다음 목적지 화개재를 향해서 걷는다.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는 긴 급경사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삼도봉에서 약 20여분을 내려가면 뱀사골로 빠지는
삼거리 화개재가 나온다. 이곳에서 배낭에 있는 카메라를 꺼내 메고 다시 토끼봉을 향하는 급경사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화개재에서 약 25분정도 오르막길로 힘겹게 올라가면 평평한 토끼봉(1534m)이 나왔다.
이 봉우리는 반야봉에서 볼때  24방위 가운데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에 해당하고,
묘(卯)는 토끼를 상징하기 때문에, 토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토끼가 많이 살기 때문에 토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순전히 와전된 이야기일것이란다.
 
토끼봉에서 잠시 내리막길로 갔다가 다시 명성봉까지 오르막길로 오른다. 체력을 잘 안배해야 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연하천대피소까지를 목표로 걷는다. 명성봉에서부터는 하산코스이고 약 200여m를 남기고는
연하천까지 편안한 길이 나를 반긴다. 토끼봉에서 약 55분 걸려서 연하천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아침을 먹고있다.
항상 연하천에 올때마다 느끼지만 새벽 이른 아침 이곳에 모인 산객들은 전부 생기가 돌고 밝은 표정들이다. 
일단 연하천대피소앞에서 인증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연하천 샘물에서 물을 마시고 생수병에
물을 보충하는등 연하천에서 약 25분 머물다가 바삐 벽소령을 향해 출발한다.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부분적으로 Up-down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산 길이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 시간을 단축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걷는다. 삼각봉(1462)-형제봉(1442)를 거쳐 연하천에서 출발한지 1시간5분만에
벽소령에 도착했다. 이 구간이 제일 쉬운데도 중간 중간 up-down이 있어서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벽소령에 도착해서 약 20분동안 머물면서 연하천에서 아침먹다 남긴것을 마져 먹고 물을 보충하고 화장실을 들려
다시 가장 먼 거리이고 힘든 구간인 세석대피소를 향해 출발한다.
 
세석대피소까지는 전체적으로는 오르막길이다. 덕평봉(1522)-칠선봉(1576)-연신봉(1652)를 거쳐야 하며
그 중간에 힘든 up-down 구간이 계속이어지고 거리도 6.3km로 상당히 먼 구간이기도 하다.
벽소령에서 출발한지 약 46분만에 선비샘에 도착했다. 지리산은 설악산과 달리 중간중간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산행간 엄청난 도움이 된것에 감사를 한다. 벽소령에서 물을 받은것이 있었기 때문에 선비샘에서는 그냥 통과한다.
선비샘에서 약 35분 정도 가면 천왕봉, 연하봉, 연신봉, 촛대봉을 감상할 수 있는 안내판이 있는데 운무가 끼어서
조망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곳에서 계속 오르막길의 힘든 대장정이 이 계속된다.
칠선봉-연신봉을 거쳐 벽소령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 25분만에 세석에 도착했다.
 
세석에 도착해서는 바로 인증을 하고 누적된 피로를 풀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기위해 점심을 먹는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약간 수월할 수 있는데 이 구간도 피로가 누적되어 만만하지는 않다.
세석에서 약 20여분동안 점심을 먹은 후 마지막 장터목을 향해 출발한다.
 
장터목까지는 촛대봉(1704)-연하봉(1667)을 거쳐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연하선경(烟霞仙境)을 감상할 수 있고
비록 전체적으로는 오르막이지만  주능선의 마지막으로 비교적 짧은 3.4km 구간이라는 안도감을 가지고 비록 피로가
누적되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연하봉의 이끼가 끼인 기암사이에 가득 들어 찬 고사목의 숲속에 살며시 S자로 굽은 정감가는
아름다운 연하선경이 모습을 들어낸다. 이 연하선경을 감상하면서 또 오르막을 걸어갔다.
드디어 연하봉을 조금 지나니  장터목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터목에서는 시간을 줄이기위해 약 3분정도 앉아서 쉬다가 바로 천왕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인데 제석봉(1806)을 거쳐 마지막 천왕봉(1915) 정상까지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마지막 고비이다.
천왕봉에 오르는 산객들이 전부 지친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는 모습들이다.
누가 시켰으면 오르지못할것인데 내 스스로 택한 길이니 힘들지만 천왕봉 바로 앞 고지를 향해
마지막 온 힘을 다해 오른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 오르니 많은 분들이 천왕봉 정상석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맨 뒤에 서서 약 10여분 기다리다가 인증을 하고는 바로 중산리로 향한다.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는 5.4km.
연하선경을 걸으면서 처음 올라오신 분인것같은데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는
내리막 5.4km이니 1시간이면 내려갈 수 있을것 같다고  친구와 주고받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처음 성중코스를 밟을때 중산리 코스를 우습게 보았는데 가도 가도 끝이없고 거리가 줄지않는
성중의 마지막 마의 코스이다. 내리막 하산 길이지만 정말 지루하고 힘든코스이다.
천왕봉에서 출발해서 중산리까지 약 2시간 10여분 걸린것 같다.
중산리 거북이산장앞에 도착하니 오늘 하루 새벽부터 13시간 40여분동안 걸었던 피로가 누적되어
힘들었지만 거북이산장 샤워실에 가서 샤워하고 저녁을 먹고나니 한결 개운한것 같고
또 성중코스를 주어진 시간안에 걸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지만 정말 칠순의 나이에 이렇게 도전하는
것이 무리일것 같아서 내년부터는 백무동 코스를 선택해서 걸을려고 한다.
******************************
 
ㅇ 언제 : 2023.5.13(토) 02:39 - 16:21(약 13시간 42분 소요)
 
ㅇ 코스 : 성삼재 - 천왕봉 - 중산리(약 33.5km)
 
ㅇ 안내산악회(좋은사람들) 주어진 시간 : 15시간  * 카알님 leading
    * 다른 산악회는 통상 14시간을 부여해서 15시간 부여하는 산악회를 선택해서 산행했다.
 
ㅇ BAC 인증 : 백두대간(노고단고개, 연하천대피소, 세석대피소, 천왕봉), 명산100(천왕봉)
 
ㅇ 서울 사당역 출발(5.12 22:50),  성삼재 도착(5.13 02:30) 3시간 40분 소요  * 휴게소 20분 포함
    중산리 출발(18:00),  서울 사당역 도착(22:00) 4시간 소요  * 휴게소 10분 포함
 
ㅇ 물 보충할 수 있는 곳 : 임걸령, 연하천, 벽소령, 선비샘, 세석, 장터목, 법계사
 
ㅇ 산행 종주 후 중산리 거북이산장에서 샤워 및 식사
    * 거북이 산장 샤워장에 비누가 없으니 각자 지참할것
    * 중산리 식사 : 산채비빕밥(1.2만원), 우거지소고기국밥(1.2만원) → 식당이 거북이산장밖에 없는것이 아쉽다. 
       경쟁력이 없으니 가격은 비싸고 맛은 없을 수도 있겠다.

안내산악회에서 주어진 시간안에 걷기위해 작년에 걸었던 구간별 소요시간과 거리, 각 구간별 고도, 지도등을
사전에 준비하여 이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걸었다.

구간거리거리누계2022년2023년도
소요시간시간누계소요시간시간 누계
성삼재-
노고단고개
2.6km2.6km47분47분57분57분
노고단고개
-삼도봉
5.5km8.1km1H442H311H402H37
삼도봉-
연하천
5.0km13.1km1H514H221H454H22
연하천-
벽소령
3.6km16.7km1H446H061H285H50
벽소령-
세석
6.3km23.0km2H438H492H468H36
세석대피소
-장터목
3.4km26.4km1H4610H351H4210H18
장터목-
천왕봉
1.7km28.1km1H11H351H0311H21
천왕봉-
중산리
5.4km33.5km2H2714H022H2113H42   

* 연하천과 벽소령에서 아침, 세석에서 점심먹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각각 20~30분간 소요되었슴
* 작년보다 약 20여분 단축하였고 더 단축하기 위해서는 빵등으로 대체하면 조금 더 줄일 수 있겠슴

▲ 성삼재 - 삼도봉

성삼재에 02:30 정도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하고 03:39에 출발한다

성삼재 입구에 있는 표지목. 버스에서 하차하여 화장실에 들려 02:39에 정상적으로 출발한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여 인증을 하고 이제부터 정상적인 지리산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조선시대 의적 임걸이 활동하던 무대라고 해서 임걸령이라고 한단다.
임걸령 표지목 바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샘물이 있다.
그 샘물을 마시고 생수병에 담아간다~~

노루목 도착. 이곳이 반야봉과 삼도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나는 삼도봉방향으로~~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삼도봉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인증을~~~

삼도봉은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경계지점에 있다.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는 계속 내리막 계단길이다

화개재 도착. 이곳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갈 수 있다~~

화개재에서 저 위 지나왔던 삼도봉을 바라보고서~~

토끼봉을 향해서 계속 올라간다~~

▲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

드디어 토끼봉 도착.

토끼봉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토끼봉에서 잠시 내려왔다가 다시 명선봉방향으로 올라간다~~

저 앞이 명선봉이다

연하천대피소로 가기위해서는 계속 오르막 길~~

이 계단이 나오면 연하천대피소에 다 왔다는 표시임. 저절로 힘이 난다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있다~~~

연하천대피소 앞에서 백두대간 인증을~~~

연하천에서 23분정도 머물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면서~~

벽소령대피소를 향해서 출발한다~~

연하천대피소를 나오면서~~

삼각봉(1462)에 오르면서

저 멀리 형제봉이 보인다~~

형제봉 부근에서~~

▲ 벽소령 - 덕평봉- 선비샘 - 칠선봉- 영신봉 - 세석대피소

벽소령대피소 도착. 이곳에서 음정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벽소령대피소 전경

벽소령대피소에서 간단히 남았던 아침을 마저 먹고 식수를 보충한 후 출발하면서~~

떠나가면서 벽소령대피소를 담아본다

덕평봉부근에서~~

선비샘~~

선비샘 수량이 작년보다 훨씬 많아졌다

선비샘 전망대에 도착~~

선비샘 전망대에서~~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칠선봉을 향해~~

칠선봉 가기전 천왕봉등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인데 운무로 잘 볼 수 가 없었다. 아쉽다~~

칠선봉이 가까워진다~~

칠선봉 도착~~

연신봉을 향해서~~

계속 오르막이다. 피로가 누적되어 간다

영신봉 도착~~

저 멀리 세석평전이 보인다~~

세석대피소뒤에 있는 헬기장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세석에 도착하자 마자 인증을 하기위해 이곳으로 먼저 왔다~~

인증을 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하면서~~

이곳 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까지는 촛대봉(1704) - 연하봉(1667)을 거쳐야 한다

세석대피소에 물건을 내려주기위해 공단 헬기가 진입하고 있다~~

 

촛대봉~~

 
연하선경~~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에서~~

장터목에서 약 3분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가 천왕봉을 향해 올라간다~~

제석봉~~

통천문~~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정상에 인파가 많아서 약 10여분 줄서서 기다린 후 인증을~~

1982년 6월2일 경상남도에서 현재의  정상석을 세웠다고 한다.
이를 추진한건 당시 경남지사 이규호와 권익현국회의원이 헬기를 동원하여 진주시 남강의 강돌을 운반하여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제막식 후 발생했다고 한다.
정상석 설치를 주도한 경상남도측이 정상석 뒷면에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물론 천왕봉은 경남권에 속한것이 맞지만 지리산 전체는 경상남도, 전라남북도에 걸쳐있기에 경상남도로 국한한것이
불쾌하다는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980년대 중반 "경남"이라는 자리에 "한국"을 넣게 했다고 한다
2000년대에 국립공원에서 다시 또렷하게 새기는 작업을 해서 태어난것이 현재의 천왕봉 정상석이란다

중산리방향으로 하산~~

법계사

법계사 일주문 바로 앞에있는 약수터~~

법계사 바로 아래에 있는 로타리산장~~

칼바위~~

드디어 중산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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